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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반도건설, 지역주택조합 첫 수주…울산서 50층 이상 초고층 짓는다


입력 2017.01.11 15:10 수정 2017.01.11 16:09        박민 기자

도급액 1600억원 규모의 우정지역주택조합 시공권 확보

올 상반기 공사 본계약 체결, 하반기 착공 예정

울산 중구 우정동 '우정지역주택조합' 사업 조감도.ⓒ반도건설 울산 중구 우정동 '우정지역주택조합' 사업 조감도.ⓒ반도건설

반도건설이 창립 이래 첫 지역주택조합 사업 시공권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울산 태화강변에서 선보이는 50층 이상 랜드마크급 주상복합을 짓는 사업으로, 반도건설의 국내 시공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층을 기록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울산 중구 우정동 286번지 일대 태화 강변에서 5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을 짓는 ‘우정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반도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 상반기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고,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급 예정금액은 1600억원이다.

지역주택조합은 일정 자격을 가진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조합을 결성해 돈을 모아 땅을 사고 그 위에 집을 짓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건설사가 분양하는 민간아파트와 달리 청약, 분양 등에서 차이가 있고, 시공사인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순시공 등으로 인해 사업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정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조합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사업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 현재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조합 총회에서 반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공사 협약을 체결했고, 이달과 다음달 사이 금융대출을 통해 토지 확보(조합명의로 토지 등기이전)까지 완료되면 상반기 내로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몇 년간 사업다각화를 위해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은 물론 지역주택조합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여러 사업장에 문을 두드려 ‘평택 진위 반도유보라’ 등 시공예정사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말 그대로 법적 효력이 없는 예정에 그쳤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 우정지역주택조합사업은 사업자체가 무산되지 않은 이상 큰 이변이 없어 사실상 첫 지역주택조합 수주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단지 규모가 높이 50층 이상으로 반도건설이 국내에서 시공한 기록 가운데 역대 최고층이 될 전망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그간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여러 단지를 지으면서 평면, 특화설계 등의 기술을 인정 받았고, 특히 지난해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계약 10일만에 완판되면서 울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이번 ‘우정지역주택조합’사업은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정지역주택조합사업은 우정동 옛 코아빌딩 부지에 지하 7층~지상 55층, 주상복합 2개동, 아파트 570세대, 오피스텔 144세대, 상가 60실을 짓는 사업이다. 그러다 최근 사업 부지가 축소되면서 세대수를 소폭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예정가구수(570세대)의 절반이 넘는 440~450명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고, 토지사용동의서도 90% 이상으로 확보했다. 앞으로 토지 매매 체결 등을 통해 소유권을 95%까지 조합명의로 확보(등기이전)하면 향후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착공까지 큰 문제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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