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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가능성은?...새누리당 지지율 12.3%, 조사상 '최저치'


입력 2017.01.11 10:52 수정 2017.01.11 10:54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안방 TK에서 지지율 7.2%p 급락, 바른정당도 연쇄 하락

민주당, 60대 이상과 TK지역 제외하고 모두 1위

새누리당이 정당 지지율 12.3%를 기록해 동일 조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데일리안 새누리당이 정당 지지율 12.3%를 기록해 동일 조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안방 TK에서 지지율 7.2%p 급락, 바른정당도 연쇄 하락


'추락'하는 새누리당에도 날개는 있을까.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심사 정국 속에 분당 사태까지 맞으며 지지율 ‘폭탄’을 맞았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리는 등 회생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잦아들지 않는 내홍 속에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전주보다 4.6%p 급락한 12.3%까지 떨어졌다. 알앤써치 바로미터 조사 상 최저치다.

심장부인 TK(대구·경북)에서도 전주 대비 7.2%p 떨어진 27.0%를 기록해 30%대 선이 무너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0.5%를 얻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보수색이 또렷한 TK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가 22.5%에 달했다는 것이다. 지난주 조사에선 TK 지역 응답자의 15.7%가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추락과 함께 바른정당 역시 하락하며 지지율 연동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첫 조사에서 8.0%로 시작한 바른정당은 지난 4일 조사 결과 소폭 상승했으나, 한주 만에 2.1%p 떨어진 6.2%를 기록했다. 아울러 '보수정당'을 선언했지만 TK의 지지율이 8.9%에 그쳐 민주당에도 크게 뒤쳐졌다.

반면 독보적 선두를 지키고 있는 민주당은 전주 대비 0.2%p 상승한 37.6%를 얻었다. 민주당은 앞서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박 대통령의 '공모 관계'를 확언한 지난 11월 말경을 계기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한 달 사이에 30% 후반에 다다른 이후부터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연령 및 지역별 조사 결과, 민주당은 60대 이상과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20대의 44.3% △30대의 59.4% △40대의 43.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60세 이상에선 새누리당(22.7%)이 민주당(17.0%)을 앞섰다. 또 TK와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30%대 후반을 기록해 앞섰다.

국민의당의 경우, 전국을 순회하며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음이 무색할 만큼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번 조사에선 10.1%를 기록하면서 10%대 선마저 위협을 받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특히 핵심 지지층인 호남에서 전주보다 3.9%p 하락한 24.2%를 얻었다.

국민의당이 점차 존재감을 잃어갈수록 제3지대론 역시 힘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해석이다. 국민의당은 그간 자당이 제3세력의 주축이 돼 역할을 수행할 거라는 기대감을 비쳐왔지만, 당장 지지율 10%대조차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민주당의 독보적인 영향력에 맞서기엔 역부족이란 것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특히 새누리당이 추락을 거듭하는 상황과 관련해 △바른정당이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전혀 흡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새누리당과 지지율 연동 양상을 보이며 동반 하락하는 데 의미를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과 함께 바른 정당이 그것을 전혀 흡수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두 정당이 연동돼있다고 볼 수 있다”며 “결국 바른정당은 ‘우리는 새누리와 다르다’고 하지만, 결국 보수 지지층 안에서 지지율을 나눠먹어야 하기 때문에 유권자 입장에선 새누리가 싫으면 바른정당도 싫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곳도 아닌 TK에서 무당층이 20%를 넘었다는 것은 보수 유권자 입장에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어디로도 갈 데가 없다는 뜻”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이 서로 ‘우리는 다르다’고 하는데, 결국 유권자 보기에는 똑같다는 사실이다. 바른정당은 TK에서 민주당에게조차 크게 밀리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 대선후보군이 다양한 만큼 당내 경선이 시작되면 현재보다 지지율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간판급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민주당 자체 지지율이 상당 부분 연동 양상을 띄고 있고, 설 연휴 전까지 경선 룰을 만들기로 한 것을 고려할 때, 룰과 관련해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내부 잡음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남아있다.

김 소장은 “문 대표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함께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 정당에 강력한 대선주자가 있다는 것 자체로 흡입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경선에 후보들이 많아 일단 관심도가 상당히 높고, 역동적으로 비칠 수 있다.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이 전부 경선에 출마하면, 사실상 ‘제3지대’는 더더욱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에 만들어지는 경선 룰이 문 전 대표에게만 유리하다는 식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룰의 편파성 문제만 잘 넘기면 지금 상태에서 당 지지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6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2%,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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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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