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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어쩔 뻔?’ 마타-펠라이니의 기막힌 반전


입력 2017.01.11 08:43 수정 2017.01.11 18: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헐시티와의 EFL컵 준결승 1차전서 득점포 가동

시즌 앞두고 살생부 명단에 올랐던 평가 뒤바꿔

EFL컵 준결승 1차전 승리를 견인한 마타와 펠라이니. ⓒ 게티이미지 EFL컵 준결승 1차전 승리를 견인한 마타와 펠라이니. ⓒ 게티이미지

한 때 위기의 남자였던 후안 마타와 마루앙 펠라이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6-17 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마타와 펠라이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올 시즌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살생부 명단에 올랐던 마타와 펠라이니가 존재감을 과시하며 자신들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를 바꿔놓았다.

우선 마타는 이날 후반 11분 미키타리안이 헤딩 패스를 받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맨유가 전반에만 10개 이상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골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서 직접 해결사로 나서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골로 마타는 올 시즌 맨유에서 7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18골을 넣은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비하면 득점이 적어보일 수 있지만 마타 역시 고비 때마다 순도 높은 득점으로 맨유의 9연승 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첼시 사령탑 시절 마타를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았던 무리뉴 감독도 이제는 고비 때마다 그를 통해 답답한 공격의 활로를 열고 있다.

펠라이니 역시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쐐기골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전 마찬가지로 살생부 명단에 등재된 펠라이니지만 초반만 하더라도 지난 시즌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무난히 연착륙하는 듯했다.

하지만 포그바 영입으로 인해 설 자리를 잃은 펠라이니는 간간이 주어진 기회 때마다 실망감을 안기며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만해도 교체 투입 3분 만에 무리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그 다음 경기에서 단 1분만을 소화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하지만 펠라이니는 이날 헐시티를 상대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는 활약을 펼치며 모처럼 제 몫을 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기록한 뒤에는 무리뉴 감독에게 다가가 기쁨의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새해를 맞아 기분 좋은 득점포를 쏘아올린 마타와 펠라이니가 계속해서 기막힌 반전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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