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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점 이내 승부’ 삼성 SK의 희비쌍곡선


입력 2017.01.11 09:05 수정 2017.01.11 09: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서 모두 박빙승부

승부처에서의 냉정함과 집중력서 차이 드러나

삼성과 SK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뒤쪽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변기훈의 모습이 눈에 띈다. ⓒ KBL 삼성과 SK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뒤쪽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변기훈의 모습이 눈에 띈다. ⓒ KBL

올 시즌 프로농구 서울 라이벌의 대결은 삼성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굳어지는 추세다.

11일 현재 1위와 9위의 순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과 SK는 올 시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라이벌답게 두 팀의 대결은 항상 치열하게 전개됐다.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양 팀의 시즌 4차전에서는 삼성이 SK를 94-90으로 제압하며 올 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웃었지만 단 한 번도 손쉽게 승리를 가져온 경기는 없었다.

실제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삼성이 88-84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네 차례의 경기서 모두 5점차 이내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올 시즌 순위표 맨 위에 위치한 삼성이지만 SK만 만나면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고, 반대로 SK는 부진하다가도 삼성만 만나면 힘을 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삼성이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SK 입장에서는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반타작만 했어도 6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었지만 오히려 이제는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스코어의 차이에서 볼 수 있듯이 SK도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단 한 경기도 아쉽지 않은 경기가 없겠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열린 맞대결에서는 2쿼터 한 때 19점차까지 앞서갔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했고, 4차전에서도 한 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았지만 결국 막판 집중력 부재로 또 다시 패배를 당했다.

물론 스코어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양 팀의 실력차는 이날 경기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삼성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번 경기를 통해서도 증명한 반면 SK는 거듭된 역전패 트라우마가 이날도 반복됐다.

실제 삼성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임동섭과 라틀리프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노장 주희정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SK는 대등한 승부를 펼치다가도 삼성의 추격에 조급함이 묻어나왔다. 화이트와 변기훈이 급하게 쏜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특히 90-92로 뒤진 4쿼터 22초를 남기고 변기훈이 던진 무리한 3점슛은 SK를 또 다시 연패로 몰아넣는 시발점이 됐다. 결국 승부처에서의 냉정함과 집중력이 바로 1위 팀과 9위 팀의 가장 큰 차이였다.

4경기 모두 5점차 이내 박빙의 승부지만 삼성은 4승, SK는 4패다. 훗날 기록은 SK의 4패만을 기억할 뿐,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고 기억해주지 않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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