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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 "강간 연기 중 실신, 혐오스러웠다"


입력 2017.01.10 16:18 수정 2017.01.10 22:23        이한철 기자
배우 이동하의 첫 화보가 공개됐다. ⓒ bnt 배우 이동하의 첫 화보가 공개됐다. ⓒ bnt

배우 이동하가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자신이 연기한 한세규 역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동하는 bnt와 함께 진행한 화보 촬영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세규는 연기하면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악인 중의 악인. 준비하면서 술도 많이 마셨다"며 고백 아닌 고백을 털어놨다.

이어 이동하는 "한세규는 정말 악인 중에 악인이다. 캐릭터를 분석하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제가 예의 없는 사람을 정말 싫어하는데, 싹수는 기본이고 모든 면이 나쁜 한세규는 정말 이해불가였다"고 말했다.

특히 "조진웅, 장현성 선배님에게 '꺼져'라고 말하는 장면 연기를 할 때 정말 죄송했다"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배우 이동하의 첫 화보가 공개됐다. ⓒ bnt 배우 이동하의 첫 화보가 공개됐다. ⓒ bnt

한세규를 연구하는데 참고한 캐릭터는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 등 희대 싸이코였다. 이동하는 "촬영장에서 순간적으로 착한 느낌을 풍길까 봐 평소에도 캐릭터를 잊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며 "너무 힘들어서 술도 많이 마셨다. 강간하는 장면에서는 찍다가 실신했다. 여자를 때리는 행동 자체가 혐오스럽고 싫었다. 그런데 한세규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즐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그널'은 배우 이동하 삶에 많은 교훈을 줬다. 그가 진짜 배우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 드라마 현장에서 만난 선배 배우들을 통해 배운 점도 많다.

이동하는 "하늘같은 선배님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김혜수, 조진웅 선배님이 처음에는 어렵고 무서웠지만 정말 따뜻하고 인간적인 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앞으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는 한석규를 꼽았다. 이동하는 "한석규 선배님은 아직까지 실제로 뵌 적 없지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다. 선배님의 연기 스타일을 존경한다"며 "함께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의 아들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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