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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금비' 허정은 존재감…삼촌들 대거 입덕


입력 2017.01.10 22:00 수정 2017.01.10 22:00        스팟뉴스팀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존재감이 화제다. ⓒ KBS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존재감이 화제다. ⓒ KBS

'오 마이 금비' 허정은이 지난 9주간 빛나는 존재감으로 랜선 이모, 삼촌들을 대거 입덕시켰다.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11일 최종회 방송을 앞둔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 제작 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에서 타이틀롤 유금비 역으로 분한 허정은. 국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연소 여주인공으로서 첫 방송부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작년 한 해에만 '동네 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남다른 연기 떡잎을 보여줬던 허정은은 철없는 아빠 모휘철(오지호)에게 촌철살인을 날리는 똑 부러짐을 시작으로, 열 살 어린아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함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무장해제 시켰다. 방송 전부터 열 살 배우에게 걸린 기대를 현실로 바꾼 것.

특히 어른이 될 수 없다는 '니만 피크병'에 걸렸지만, 그 누구보다 씩씩하고 덤덤하게 병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떠날 날을 대비하며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들을 이뤄가는 여정은 뻔한 눈물 대신 희망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극 중 금비가 그랬듯, 웃을 일 없는 현 시국에 잠시나마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7.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착한 드라마의 힘을 입증하기도 했다.

극의 중심에서 당당히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어린아이에게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섬세한 연기로 어른들에게 잊고 지낸 동심을 선물한 허정은. 수목극 대전에서 예상치 못한 존재감으로 힐링을 선사한 허정은의 이야기는 11일 오후 10시 KBS 2TV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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