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전자, 작년 미국내 특허 취득 5518건…공격적 R&D성과 과시


입력 2017.01.10 10:19 수정 2017.01.10 10:20        이배운 기자

지난해 3분기 매출 대비 R&D 비중 7.5%

세계 최고 수준 투자 경쟁력 보유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데일리안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데일리안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특허 취득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 2위를 차지하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성과를 과시했다.

미국 특허조사업체인 IFI(IFI Claims Patent Service)는 10일 '2016년 미국 특허 랭킹'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5518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2015년 특허 취득건수 5073건 대비 445건(8.79%) 증가한 수치로, 2006년부터 11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대비 R&D 비중이 7.5%에 달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1345억4300만 달러(한화 약 162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중 100억9200만 달러(한화 약 12조원)를 R&D로 집행했다.

이는 글로벌 전자·IT업계 1위인 애플보다도 매출대비 R&D 비중이 169.4%에 달하는 수치다. 애플은 지난해 3분기 1687억8700만 달러(한화 약 203조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R&D비용은 74억7500만 달러(한화 약 9조원)만 집행해 4.4%에 그쳤다.

실제로 애플의 지난해 특허 획득건수는 2102건에 그쳐 톱10에 들지 못했으며, 삼성전자의 특허 건수 대비 38%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 등록에 집중하는 것은 특허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은 최신형 스마트폰 등 제품의 최대 격전지이자 주요 기술기업이 포진된 탓에 글로벌 대기업들이 특허 분쟁을 벌이는 주요 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 특허 순위 1위는 2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IBM이 차지했다. IBM은 지난해 8088건의 특허를 내놓았고, 이는 2015년 7355건 대비 733건(9.97%) 증가한 수치다.

IBM은 매년 연구개발(R&D)에 54억 달러가량을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만 433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만 2000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본의 영상·광학기기 기업인 ‘캐논‘은 3665건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특허 횡포‘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조원 이상의 과징금을 물은 퀄컴은 2897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글(2835건)과 LG전자(2428건)도 각각 5위와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