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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안희정 "국회-청와대 세종시로 완전 이전해야"


입력 2017.01.09 15:13 수정 2017.01.09 15:57        이충재 기자

공동기자회견 "대한민국 상체만 고도비만…권력집중 곳곳 썩어들어"

남경필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국회와 청와대 등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남-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정당은 다르지만 세종시를 정치 ·행정수도로 완성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권력집중으로 비대해진 중앙권력은 곳곳이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정치·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며 이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대한민국은 현재 상체만 고도비만인 환자와 같다"면서 "팔과 다리는 부실해 몸을 제대로 지탱할 수 없고, 신경과 혈관마저 굳어져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중앙정부는 갈피를 잡지 못해 현장정보 취합은 늦었고, 지휘도 현실과 동떨어졌다"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었다"고 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을 '권력집중'이라고 진단하며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권력과 부를 분산하는 것이다. 서울에 몰려있는 권력과 부를 전국으로 흩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보며 힘을 모으겠다"면서 "오늘 발표한 내용을 모든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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