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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분신 60대 승려…전신 70% 화상 위독


입력 2017.01.08 14:38 수정 2017.01.08 14:40        스팟뉴스팀

“박근혜를 체포하라” 외교부에 화염병 던진 전력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분신한 승려 서모 씨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분신한 승려 서모 씨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박근혜를 체포하라” 외교부에 화염병 던진 전력 있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촛불집회 현장 부근에서 분신한 서모 씨(64)는 ‘정원’이라는 법명을 쓰는 승려로 확인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1970년대 출가한 서씨는 1990년대부터는 소속된 종단이나 사찰 없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10시 30분 경 서 씨는 종로구 경복궁 앞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몸에 휘발성 액체를 끼얹고 스스로 불을 붙였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서 씨의 전신 70%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서 씨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기관절개술 등 응급처치를 했으며, 폐·심장·콩팥 등 내부장기가 많이 손상돼 화상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신 현장에서 발견된 스케치북에는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아직 필적감정은 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 스케치북을 서 씨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서 씨는 지난해 1월 정부서울청사별관 외교부 앞에서 “매국노는 물러가라”고 외치며 불이 붙은 화염병을 던지려고 시도했다가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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