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한 발 앞섰지만 안심 못하는 국내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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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2017]한 발 앞섰지만 안심 못하는 국내 가전
    국내 업체들의 우수성 재확인...중국의 맹추격 속도 한층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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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7-01-08 08:00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 'CES 2017'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TCL 부스에 '시티라인(Cityline)' TV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TV에서부터 냉장고, 세탁기까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에서는 중국 가전업체들의 무서운 성장세가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7'에서는 중국 가전업체들의 황색 바람이 거세다.

    하이얼·TCL·하이센스·스카이웍스·창홍 등 중국 주요 가전업체들은 메인 전시장인 센트럴홀을 중심으로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주력 제품들을 전시했다. 이들은 전시부스를 키우고 제품과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양과 질에서 점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년 그랬듯 이번에도 국내 가전업체들의 경쟁우위는 확인할 수 있었다. 가전의 꽃으로 CES의 대표 제품인 TV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각각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양사간 프리미엄급 경쟁이 치열했다.

    생활가전에서도 상부 소용량 전자동 세탁기와 하부 대용량 드럼 세탁기를 결합한 ‘플렉스워시’, 음성인식 기능이 더욱 강화된 냉장고 '패밀리허브 2.0'(이상 삼성전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 '알렉사(Alexa)'와 연동되는 웹OS 스마트냉장고,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CordZero)’ 신제품 3종(이상 LG전자) 등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트렌드를 선도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가 일본 소니의 4K HDR OLED TV ‘BRAVIA OLED’ A1E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한 이 OLED TV에는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내장해 OLED 패널을 진동판처럼 사용하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패널을 적용, 영상과 사운드가 일치하는 효과와 함께 스피커 공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업체들이 한 발 앞선 모양새이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띤 중국 업체는 최근 전 세계 TV 시장에서 소니를 제치고 3위에 오른 TCL이었다.

    ▲ 'CES 2017'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하이얼 부스에 듀얼 구조의 세탁기가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메인 전시장인 센트럴홀에 하이얼과 함께 나란히 대형부스를 마련한 TCL은 퀀텀닷을 적용한 QUH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TCL는 화질과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실용성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TV 거치대에 바퀴를 설치해 이동을 편리하게 하고 '시티라인(Cityline)' 시리즈를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미국 GE 가전 부문을 인수한 중국 하이얼은 삼성전자와 바로 맞닿은 곳에 대형 전시부스를 꾸미는 등 위세를 과시했다.

    하이얼은 이 전시부스에서 4K 초고화질(UHD) TV를 비롯, 스마트워시 세탁기, 스마트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아직 국내 제품들과 유사하게 느껴질 정도의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에 비해 많이 개선되고 있음을 알수가 있었다.

    또 중국 최대 국영 IT기업 CEC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CEC 판다(PANDA)가 전 세계 최초로 고부가가치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인 이그조(IGZO) 기반으로 개발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98인치 8K TV를 전시하며 기술력 과시에 나섰다.

    이전 전시회에서도 공개된 제품이지만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행사장을 찾은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 업체들보다 앞서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매년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경계감을 감추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이나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국내 업체들을 상당히 추격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향후 추격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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