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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6년만에 분기 영업익 적자...G5털고 G6로 재기할까


입력 2017.01.06 17:10 수정 2017.01.06 17:28        이호연 기자

G5 판매 부진 지속, MC부문 약 5000억원 영업적자

2016년 영업익 1조3377원...올해 적자 폭 개선

LG트윈타워 전경 ⓒ연합뉴스 LG트윈타워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G5 판매 부진 여파가 예상보다 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14조7819억원, 영업적자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1.5% 증가, 전분기 대비 1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LG전자가 영업적자를 낸 것은 분기 6년만에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4분기 영업손실 247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증권가는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해왔으나 TV, 가전 부문의 선방에도 주력 스마트폰‘G5'의 흥행 실패가 4분기까지 이어졌다.

HMC 투자증권에 따르면 TV사업을 관장하는 HE 사업본부는 2000억원대, 생활 가전 사업을 이끄는 H&A본부는 26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MC사업본부가 4500억~5000억원대 영업손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VC 사업본부도 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MC 사업본부와 VC본부의 영업손실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망 '긍정적'..."적자폭 감소, G6가 관건"
4분기 전체 실적은 부진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지속적으로 인력 감축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등을 진행하면서 G5 부진을 조만간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관건은 오는 2월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되는 ‘G6’의 흥행 여부이다. LG전자는 G6를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조기 출시한다. 우선 오는 1분기 MC부문 영업적자는 3000억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G6의 흥행 성공에 따라 적자 폭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범수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00억 상승한 1조7000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출시 예정인 G6는 스마트폰 판매의 성공조건인 품질, 원가, 유통에 부합하는 최초의 LG전자 신제품"이라며 "HE, H&A 부문도 OLED TV 및 빌트인 프리미엄 확판에 힘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사업부는 인력재배치에 따른 고정비 감소, 주력제품 현실화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 플랫폼 효율화로 적자폭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VC부문도 전기차 부품에 대한 추가 수주 기대로 매출액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전체 매출 55조 3712억원, 영업이익 1조 33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2% 감소,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해 추정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이다. L G전자는 당기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 등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 당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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