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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당대회 강행군…창원 이어 부산서 당대표 연설회


입력 2017.01.06 16:49 수정 2017.01.06 17:00        전형민 기자

유력주자 박지원 겨냥 노골적 견제…문병호 "말로 정치하면 안 돼"

김영환 "'헌정치' 말고 '새정치' 한 번 해보자"

유력주자 박지원 노골적 견제
문병호 "말로 정치하면 안 돼"
김영환 "'헌정치' 말고 '새정치' 한 번 해보자"


국민의당이 6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경상남도당 개편대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부산에서 부산시당 당원대표자대회 및 당대표 합동연설회를 가지며 전당대회 첫날부터 강행군에 나섰다. 부산시당 대회에서 손을 맞잡은 당대표 후보들. (왼쪽부터 박지원·김영환·황주홍·손금주·문병호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6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경상남도당 개편대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부산에서 부산시당 당원대표자대회 및 당대표 합동연설회를 가지며 전당대회 첫날부터 강행군에 나섰다. 부산시당 대회에서 손을 맞잡은 당대표 후보들. (왼쪽부터 박지원·김영환·황주홍·손금주·문병호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6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경상남도당 개편대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부산에서 부산시당 당원대표자대회 및 당대표 합동연설회를 가지며 전당대회 첫날부터 강행군을 벌였다.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부산시당원들과 마주한 후보들은 7분의 짧은 연설시간 동안 자신들의 과거 업적을 내세우며 당대표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박지원 후보는 스스로를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두 가지를 다 해본 사람"이라며 "제가 해운대 엘시티 비리를 밝혀내서 지금 현재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도 여러분은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뒤를 이은 손금주 후보는 경남도당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젊음'을 강조했다. 손 후보는 "이제 젊은피 손금주가 당대표가 돼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하려한다"며 "새정치를 실천하는 젊은 정당이 되기 위해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창당 초심의 손금주가 젊음의 패기를 통해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문병호 후보는 부산시민의 자부심인 '부마항쟁'으로 말문을 열었다. 박정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부마항쟁의 고장에서 연설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문 후보는 "저는 배지를 버리고 안철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이라며 '의리'를 강조하고 "새정치의 가치를 세우고 안철수와 함께 국민의당을 반드시 승리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2015년 겨울 안철수 당시 무소속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자 가장 먼저 후속 탈당한 바 있다.

문 후보는 또한 "말로 정치하면 안 된다"며 유력 당대표 주자인 박 후보를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후보는 시험을 잘 봤다고 매번 자랑한다"며 "시험 점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잘봤다고 말하느냐"고 비꼬았다.

지난 2015년 겨울 문 후보와 함께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황주홍 후보는 △거짓말하지 않는 정치 △싸움하지 않는 대화의 정치 △국민만 보고 일하는 생산의 정치를 구현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에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완벽한 체질개선으로 모든 것을 바꿔야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김영환 후보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가 수도권에서 가만히 있었다면 5선하고 국회의장을 할 수 있었는지만 버리고 나왔다. (정치인생) 20년 동안 원내대표나 당대표 한 번 못했다"며 "정치적 소신을 지키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박 후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가 스스로 '헌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새정치를 한 번 해보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부산시당 대회에는 당대표 후보 5명과 부산시당 후보 3명, 당원, 지지자 등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오후 5시께 울산으로 이동해 울산시당 개편대회를 치르고 7일엔 전북도당을 시작으로 전남도당, 광주시당 개편대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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