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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신년사 공통분모는 ‘생존·수익성’


입력 2017.01.03 11:52 수정 2017.01.03 11:56        이광영 기자

경영환경 ‘불확실’…올해도 생존에 최대 중점

왼쪽부터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각사 왼쪽부터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각사

경영환경 ‘불확실’…올해도 생존에 최대 중점

조선 ‘빅3’가 3일 시무식을 갖고 올해 위기극복을 위한 경영 목표와 방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은 이날 나란히 발표한 신년사에서 ‘생존’과 ‘수익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어느 업종보다 절실한 위기극복 의지가 신년사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조선업계는 올해 경영환경이 안팎으로 불확실해 ‘수주 절벽’에 노출됐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올해 매출 14조9561억원의 경영계획을 수립을 선포했다. 강 사장은 "경영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한다면 당면한 일감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이를 넘어 다시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굳건한 마음을 담아 2017년 슬로건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정하고, 다음의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불투명한 대외 환경에서는 영업력을 강화하고 근본적인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사업본부별 독자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해 적지 않은 중대재해로 안타까움을 샀던 현대중공업은 또 다른 생존의 요소인 안전을 첫 번째로 강조했다.

강 사장은 “우리 회사의 중심은 생산현장이며, 생산현장에서 사고는 회사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정책을 통해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회사 고유의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우리가 이행하기로 한 자구계획은 채권단과 약속을 넘어 살아남기 위해 기필코 달성해야할 생존전략이 됐다”며 “신규수주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원가관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며 “각 사업본부는 영업단계에서부터 수익성을 고려한 견적과 수주를 지향하고, 생산단계에서도 본부장이 직접 프로젝트의 원가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살아남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면서 “자구안과 시장상황에 맞춰 올해도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시수(時數)와 구매비용 절감, 리드타임 단축 등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선박 시장의 주도권 확보와 해양 프로젝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기본이 바로 선 회사는 위기에 흔들려도 곧 일어설 수 있다”면서 “회사를 위한 일에 너나없이 나서 준다면 지금의 위기는 차근차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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