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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사실상 대권 선언 "혁명대열 맨 앞서 새 길 뚫겠다"


입력 2016.12.26 17:40 수정 2016.12.26 17:46        전형민 기자

"영남 후보 위해 희생한 호남 열정 이끌어낼 것"

비박계와의 연합엔 "조건부 가능"…결선투표제 "개인적으로 반대"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혁명대열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새 길을 뚫겠다"면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혁명대열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새 길을 뚫겠다"면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영남 후보 위해 희생한 호남 열정 이끌어낼 것"
비박계와의 연합엔 "조건부 가능"…결선투표제 "개인적으로 반대"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혁명대열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새 길을 뚫겠다"면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천 전 대표는 26일 당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오찬간담회에서 "지금 저 천정배는 국민혁명의 힘으로 차별없는 세상, 주권중심 대한민국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려고 한다"며 "국민혁명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고자 다가오는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천 전 대표는 "호남 정치인으로서 이 나라를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없는 세상, 누구나 똑같이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 헌신하겠다"면서 유일한 '호남 출신' 대선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정부 10년은 호남 민심이 창조해낸 빛나는 역사였다"며 "호남이 정치 상수였을 때에만 한국의 개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은 개혁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영남 후보에게 두 번이나 몰표를 던지며 스스로를 희생했지만, 그들은 패권주의적 행태로 인해 정권교체를 이루지도 못하고 호남에 호남후보 불가론의 굴레만을 덧씌웠다"고 주장해 더불어민주당 친노·친문 세력에 날을 세웠다.

천 전 대표는 "어떤 분은 야권이 호남의 표가 없이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면서 "고민하고 있는 호남 유권자의 열정을 호남출신인 제가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역주의를 오히려 강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천 전 대표는 "남녀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승진시키는 것은 실제적 남녀평등이 아니다. 여성을 특별히 우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고치려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소신과 비전,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안철수 전 대표는 우리 당에 귀중한 자산이고 각자 자신이 가진 소신과 장점을 잘 살려가면서 공정하게 페어플레이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비박계 신당의 창당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제3지대로의 연대·통합에 대해서는 비박계의 '참회'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여러가지 국민적 평가와 생각을 고려해서 그분들과 함께 할 것을 결정해야 한다"며 완전히 선을 긋지는 않았다. 그는 "개혁적 보수라고 지은 이름값 하는 보수라면 민심이 용인하는 걸 전제해서 그분들과 협력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 전 대표는 비문(非文) 진영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솔직히 망설이고 있다. 결선투표제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지적하지만 당의 책임있는 당원으로서 당원을 따르겠다"고 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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