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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나홀로 인기' 내년에도 지속되나


입력 2016.12.22 15:25 수정 2016.12.22 16:43        권이상 기자

'11.3 대책' 미적용…높은 청약률에 계약률 100% '완판' 행진

내년 뉴스테이 물량 2배 이상 증가, 세금감면 등 정책지원 메리트

뉴스테이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호매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청약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현대건설 뉴스테이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호매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청약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현대건설

부동산 시장 한파에도 불구하고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 2년새 분양한 모든 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 정부의 잇단 규제를 벗어나자 대부분 100% 계약을 마치는 등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테이(New Stay)는 정부가 전세 공급이 줄고 월세가 증가하자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15년 정부가 내놓은 주거정책이다. 특히 공급 물량 조절과 집단대출 강화가 핵심인 8.25 대책과 청약제한, 전매제한을 골자로 한 11.3부동산 대책에 적용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뉴스테이 높은 인기와 함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높은 청약 경쟁률에 100% 계약으로 ‘완판’ 행진

뉴스테이 단지 대부분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하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림산업이 인천 도화지구에서 선보인 1호 뉴스테이 단지인 ‘e편한세상 도화’는 1순위에서 평균 5.5대의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가구 마감됐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한화건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이 2400가구 규모의 대단지임에도 100% 계약된 데 이어 올 5월 공급된 롯데건설 화성 ‘동탄2 롯데캐슬’는 평균 4.2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GS건설이 분양한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청약에서 평균 2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주목을 끌었다.

11.3 대책 후 현대건설이 처음으로 선보인 뉴스테이 ‘힐스테이트 수원 호매실’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3.13대 1, 최고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높은 임대료에 탓에 회의적인 시선을 받던 뉴스테이가 당초 우려와 달리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뉴스테이 분양 물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뉴스테이 흥행 성공에 따라 2017년에는 뉴스테이 공급 물량을 2배 이상 늘린 2만2000여가구로 계획하고 있다.

실제 내년 상반기에만 뉴스테이는 서울수도권에서 5개 단지에서 약 5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내년 3월 금성백조주택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뉴스테이 1770가구를 분양하고, 같은 달 계룡건설은 경기도 능곡동에서 130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6월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독산동에서 뉴스테이 1065가구를, 문래동에서 737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높은 임대료, 분양 전환 가능 여부 확실히 해야

뉴스테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높은 임대료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 대림동, 중구 신당동 등 서울에 자리한 일부 뉴스테이 단지의 월 임대료는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화설계 및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기존 임대주택과 비교하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다.

분양 전환 여부도 아직 확실치 않다. 또 분양 전환 시 분양가 수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실거주자와 투자자들을 멈칫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여러가지 보완점이 필요하지만 뉴스테이는 수요자에겐 '내 집 마련' 문턱이 낮아 매력적이고, 건설서 입장에서 용적률 완화, 세금감면, 금리 인하 등 정책적 혜택이 많아 사업성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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