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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5주째 최고치, 반기문 4주째 맹추격…2강 구도 굳어지나


입력 2016.12.21 10:39 수정 2016.12.22 16:36        고수정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이재명 2주째 하락세, 안철수 3주 연속 6%대 정체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29.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23.4%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29.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23.4%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반기문, 문재인 바짝 추격…안철수 3주 연속 6%대 정체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탄핵 정국’ 이후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야권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반면 여권 주자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를 맹추격하고 있고, ‘다크호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점차 하락하면서 양강 구도로 굳히는 모양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9.2%다. 전주 대비 2.7%p 상승한 것으로, 바로미터 조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뒤를 반 총장이 바짝 뒤쫓고 있다. 반 총장도 전주보다 1.5%p 상승한 23.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주 연속 20% 선을 유지했다. 반면 그 동안 파죽지세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보다 4.6%p 낮은 10.9%의 지지율을 기록해 2주 연속 하락세였다. 반 총장이 지지율 20% 선에 진입한 전주부터 문 전 대표와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알앤써치는 이 같은 현상을 ‘밴드웨건 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밴드웨건 효과’는 특정 상품에 대한 어떤 사람의 수요가 다른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는 현상으로, 보수 진영에서는 반 총장, 진보 진영에서는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61.5%가 반 총장을 선호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1%가 문 전 대표를 선택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1일 본보와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니 힘 있는 주자에 밀어주자는 지지층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대체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석되는 30대 젊은층에서 문 전 대표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50-60대 고령층에서 반 총장의 선호도가 높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미 국민의 마음은 차기 대선으로 갔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제4지대 형성이 본격화되고 반 총장 입국 등으로 정국이 요동치겠지만, 문 전 대표와 반 총장의 양강 구도는 굳혀졌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반 총장의 행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야권의 차기 주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11월 셋째 주 이후부터 한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6%p 내린 6.3%다. 이와는 반대로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은 상승하며 하위권 주자 중 선두로 올라섰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전주 2.7%에서 이번주는 4.4%로 나타났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보다 0.3%p 오른 3.9%로 여권 주자 중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외의 주자들의 지지율은 큰 격차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7%, 박원순 서울시장은 2.3%, 손학규 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1.7%,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1.4%,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3%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되자 진보층의 관심은 민주당 대표 주자인 문 전 대표에 쏠리고 있다”라며 “특히 이 시장은 탄핵 정국에서 주목을 받았던 인물로, 탄핵이라는 목표가 달성되니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지사의 지지율은 상승하고는 있지만, 전국적 인지도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의 지지율인 5%는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황 총리의 경우에는 여권 내 지지율 2위를 굳히고 있는데, 보수층과 TK에서 황 총리를 반 총장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10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0%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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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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