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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LCD 업황 상고하저...패널 확보 경쟁 치열


입력 2016.12.21 07:00 수정 2016.12.21 09:08        이홍석 기자

4Q 쇼핑시즌 수요 기대 이상 재고 소진...내년 초 춘절 기대

중화권 중심 패널 생산량 급증...내년 하반기 가격 상승세 꺾일듯

내년도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은 상반기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 하반기부터는 약화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6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대전·기술대상 시상식' 행사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65인치 8K LCD TV 패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LG디스플레이 내년도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은 상반기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 하반기부터는 약화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6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대전·기술대상 시상식' 행사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65인치 8K LCD TV 패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LG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 하반기부터는 약화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업체들간 패널 확보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 하반기 지속돼 온 패널 가격 상승세는 1년 만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등으로 호황을 누렸던 LCD 업황이 내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 중국 광군절(광군제)과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시즌에 TV와 IT기기 등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가전 제품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형성되면서 LCD 패널 제고가 상당히 소진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초 중국의 춘절 연휴 수요를 위해 세트업체들의 패널 재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 내내 고전했던 LCD 패널 가격은 2분기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하반기에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12월 상반월 50인치 LCD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패널 평균 가격은 162달러로 6개월 전(6월6일·124달러)에 비해 약 30.6%나 상승한 상태다.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는 LCD 업황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연말로 7세대 생산라인 중 일부(L7-1)를 정리하면서 내년 초에는 공급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TV업체들의 패널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홍하이정밀로 인수된 샤프로부터 패널 공급 중단을 통보받으면서 마음이 더욱 급해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샤프로부터 매년 약 400만대 가량의 LCD 패널을 공급받아 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재의 가격 상승세가 내년 1분기,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내년 하반기까지 계속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가격 상승세는 패널재고 부족 등 공급 문제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현재 대만 이노룩스와 중국 차이나스타(CSOT) 등 중화권 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공급부족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패널 가격 급등으로 커지고 있는 TV업체들의 마진 압박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LCD 패널 가격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보합세로 전환된 뒤 올해 하반기에는 한풀 꺾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내년 1월 말 중국의 춘절 연휴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에는 그 시기가 2분기 중으로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LCD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세트업체들의 가격 저항도 조금씩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 부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수익성 악화를 계속 견뎌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중화권 업체들이 적극적인 생산량 증대 행보에 나서면서 내후년인 2018년 이후에는 LCD 공급과잉이 다시 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중국 BOE와 CSOT가 각각 2018년과 2019년 완공으로 목표로 대형 LCD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최근 아이폰 조립업체로 유명한 타이완 홍하이정밀(폭스콘)이 일본 자회사 샤프와 함께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LCD 공장을 중국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공급과잉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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