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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전율의 3라운드…승리만큼 값진 기립박수


입력 2016.12.11 14:03 수정 2016.12.11 14: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3라운드 내내 피 튀기는 공방전, 아쉽게 판정패

아쉽게 스완슨에 판정패한 최두호(오른쪽). ⓒ 연합뉴스 아쉽게 스완슨에 판정패한 최두호(오른쪽). ⓒ 연합뉴스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가 상위 랭크로 가기 위한 길목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최두호는 1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 컵 스완슨과의 맞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스완슨은 종합격투기 30전(23승 7패) 전적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게다가 날고 기는 선수가 즐비한 페더급에서 랭킹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기량 역시 출중하다.

하지만 최두호는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특히 전매특허인 레이저 펀치가 1라운드부터 스완슨 안면에 집중 가해졌다. 이에 놀란 스완슨은 테이크 다운 등 다양한 공격으로 최두호를 공략했지만 쉽지 않았다.

2라운드는 혼전 양상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거친 압박으로 나선 스완슨은 안면에 유효타를 적중시키기 시작했고, 코너에 몰린 최두호를 이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위기를 벗어난 최두호는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펀치를 내뻗으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3라운드 들어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진 두 선수는 일명 좀비 복싱을 펼쳐나갔고, 캐나다 격투팬들의 함성과 흥분은 극에 달했다.

결국 승리는 스완슨의 몫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련미가 살아난 스완슨은 최두호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연속 공격을 퍼부었고, 상대를 바닥에 눕힌 뒤 종료 부저가 울리자 승리를 확신한 듯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로써 최두호는 UFC 데뷔 후 3연승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승리만큼 값진 경험도 얻었다. 무엇보다 경기 후 인터뷰서 장내는 최두호에게 환호성을 보냈고, 기립박수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반겼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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