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에 한송이 꽃이 피었습니다...해상절리...

최종편집시간 : 2017년 08월 20일 14:54:31
바다위에 한송이 꽃이 피었습니다...해상절리...
<어느 퇴직부부의 신나는 전국여행-여뎗째날>
경주 문무대왕 수중릉~양남 주상절리~울산 반구대암각화~울산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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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2-10 13:57
데스크 기자(desk@dailian.co.kr)
▲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 536호인 양남 주상절리.ⓒ조남대
▲ 대왕바위 주변 해안가에 조성된 울창한 소나무 숲.ⓒ조남대
▲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승하한 후 울산 동해안 대암 밑에 잠겨 용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대왕바위’.ⓒ조남대

포항 처형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한 다음, 10시경 출발하여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 해안에 도착했다. 대왕암은 삼국통일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신라 30대 문무왕의 바다 무덤이다. 대왕암은 바닷가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약 20m 크기의 바위섬으로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조그마한 수중 못이 있고 그 안에 길이 3.6m, 너비 2.9m, 두께 0.9m 크기의 화강암이 놓여 있단다.

“내가 죽으면 화장하여 동해에 장례 하라. 그러면 동해의 호국용이 되어 신라를 보호하리라”는 대왕의 유언에 따라 유골을 이곳에 묻었다고 전해진다. 죽어서도 나라를 위한 수호신이 되겠다는 애국정신이 가득 담기 참 대왕다운 유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근에 있는 경주 양남 주상절리 군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대부분 지역의 주상절리가 수직 또는 경사된 방향으로 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수평이나 부채꼴 형태로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부채꼴 주상절리는 그 모습이 한 송이 해국이 바다 위에 곱게 핀 것처럼 보여 ‘동해의 꽃’이라고도 불리며, 이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발견되었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로서 심미적 가치뿐 아니라 생성기원에 있어 학술적인 가치도 높다고 평가받고 있단다.

주상절리를 구경하는 해변 산책로도 너무 아름답고 멋있다. 해변인 데다 펜션도 바다를 따라 지어져 있어 오랜만에 많은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1시간 정도 산책을 하며 즐기다 울산으로 옮겨 대왕암과 대왕암공원의 소나무 숲을 산책하였다.

경주의 대왕 바위는 문무대왕이 승하하자 장사 지낸 수중릉이지만, 울산에 있는 대왕 바위는 문무대왕이 세상을 떠난 후에 왕비 또한 무심할 수 없어 죽은 후에 큰 호국용이 되어 하늘을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안(大巖) 밑으로 잠겨 용이 되었다고 전하며, 그 뒤 사람들은 이곳을 대왕 바위 또는 댕바위라고 하였으며, 용이 잠겼다는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 전해지고 있단다.

날씨는 덥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다닐 만하다. 해안 바다 밑이 암반으로 되어 있어 바닷물이 너무 맑고 깨끗하다. 태풍주의보가 내려 바람이 무척 세어 모자가 날아갈 것 같아 잡고 다녀야 할 정도다. 몇 년 전에 친구 초청으로 울산에 부부동반으로 왔을 때 한번 와본 기억이 난다.

▲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 536호인 양남 주상절리.ⓒ조남대
▲ 강 건너에 보이는 반구대 암각화(절벽 중앙 편편한 바위에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조남대

울산에 있는 친구와 통화한 후 2시경 친구 집에 도착하여 차 한 잔하고 친구 부부와 함께 울주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암각화를 구경하였다. 반구대암각화는 태화강 지류에 해당하는 대곡천변의 깎아지른 절벽에 너비 8m, 높이 3m가량의 판판한 바위 면에 집중적으로 새겨져 있고 주변 10여 곳의 바위에도 암각화가 확인되고 있는데, 국보 제285호로 지정(1995년 6월 23일)되었다.

암각화는 약 300여 점으로 사람, 바다와 육지동물, 사냥과 어로 장면 등이 있으며, 제작 시대는 신석기시대로 추정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잡이를 보여 주는 암각화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단다.

현장에서 해설사로부터 친절한 설명을 들은 후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보았더니 잘 이해가 되었으며, 또 돌아오는 길에 있는 박물관에 들러 한 번 더 구경하니 좀 더 잘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귀가 후 친구 빌딩에 있는 식당에서 삼겹살과 소주로 식사를 한 다음 소화도 할 겸 집 가까이에 있는 울산대공원을 친구 부인과 셋이서 1시간 30분이나 산책을 했다. 울산대공원은 넓이도 엄청 넓지만 숲도 많아 시원하여 저녁이 되니까 많은 시민들이 나와 산책을 하고 운동도 하는 등 시민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공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걸어 피곤한데 친구가 안방까지 내어 주어 잠자리가 편안하여 잘 잤다. 친구의 배려가 너무 고맙다.

글/조남대 전쟁과 평화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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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조남대 씨는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현재 경기대 정치외교학 박사과정중에 있으며 정년퇴직한 부인과 함께 일상에서 탈출, 55일간의 전국여행을 끝마치고 '부부가 함께 떠나는 전국 자동차여행'(북랩출판사 간)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내서 독자들로 부터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여정의 하루 하루를 데일리안에 재편집해 연재를 시작하는데 내용안에 부부애가 듬뿍 담겨있어 평소에 '닭살' 돋는 것을 못참는 독자는 조심하시길...[조남대 전쟁과 평화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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