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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더 오르기 전에 받자" 주담대 다시 3조원대 증가


입력 2016.12.04 09:44 수정 2016.12.04 09:45        배근미 기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내년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부담이 늘어나기 전에 대출을 받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11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0조6383억원으로 전월(377조4750억원)보다 3조1633억원 늘었다.

이는 10월 증가분(2조8732억원)보다 2901억원 증가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이 1조8449억원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우리은행도 1조503억원이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11월 큰 폭으로 뛰었다.

KB국민은행도 5412억원, 농협은행은 1169억원, 기업은행은 68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약 4000억원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상 이사 철인 10월에 견줘 11월 주택담보대출액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이사 건수가 줄어들면서 주택매매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의 주택거래량은 같은 해 10월에 견줘 1676건 줄었다.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0월 증가분보다 42.3%나 감소했다.

미국이 12월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내년에 2차례 이상 금리를 올리면 국내 금리가 더 뛸 것이라는 관측이 대출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잔금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미리 앞당겨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11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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