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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글로벌·디지털·은퇴금융'으로 새 판 짠다


입력 2016.11.27 14:34 수정 2016.11.27 19:50        배근미 기자

지난 25일 이사회서 올해 경영전략 방향, 조직개편안 확정

은행과 비은행 사업비중 50대50으로…위기분석 시스템도 강화

농협금융이 글로벌, 디지털금융, 은퇴금융 역량을 강화를 올해 경영전략 키포인트로 삼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은행과 비은행 사업부문의 비중도 50대50으로 맞춰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7년 경영전략 방향과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편은 조선 및 해운산업 부진으로 부실 여신이 급증하면서 여타 지주사보다 떨어진 경쟁력을 만회해보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실제 농협금융은 올해 조선·해운에 대한 부실여신 탓에 3분기까지 1조4597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 때문에 올해 최대 2조원대 순이익을 올린 KB금융지주, 우리은행 등에 한 참 뒤쳐지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용환 회장은 "올해의 위기를 교훈 삼아 농협금융이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2017년이 새로운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 사업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 등 4대 핵심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미국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해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도 구축한다.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해 농협금융의 사업체질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 은퇴·유스(Youth) 특화상품 서비스 등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기업투자금융(CIB) 확대, 계열사별 장점을 결합한 자산관리(WM) 상품 라인업 구축 등 그룹 시너지도 강화한다.

신성장 동력은 글로벌과 핀테크에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수익원을 확대하고, 모바일금융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채널도 강화한다.

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금융산업의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도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3대 핵심전략사업인 글로벌사업, 디지털 금융, 은퇴금융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사업에 탄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주 글로벌전략부, 은행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지주 담당 임원이 은행 본부장을 겸임, 농협금융 차원의 해외 진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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