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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요정 김복주 vs 전지현 이민호?


입력 2016.11.17 16:19 수정 2016.11.17 16:20        김명신 기자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새로운 수목드라마로 시청률 전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 초록뱀 미디어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새로운 수목드라마로 시청률 전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 초록뱀 미디어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새로운 수목드라마로 시청률 전쟁을 예고한 가운데 일단 전지현 이민호 투톱으로 무장한 SBS '푸른바다의 전설'이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그러나 꼴찌로 출발한 MBC '역도요정 김복주'의 경우, 주연배우가 아닌 작품에 대한 평가나 화제성에서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반면 '푸른바다의 전설'의 경우, 작품의 화제성 보다는 주연인 전지현 이민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돋보여 새로운 수목극 판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1회 에서는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 분)와 수영선수 정준형(남주혁 분)을 중심으로 꿈을 위해 달려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사실감 있게 그려졌다. 양희승 작가의 톡톡 튀는 캐릭터 설정과 오현종 PD의 감성 연출, 그리고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이재윤 등 ‘케미 폭발’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들썩이게 할 싱그러운 청춘 로맨스의 첫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무엇보다 김복주 역의 이성경은 세상 무엇보다 역도를 사랑하게 된 소녀가 수천리터의 땀을 흘리며 스무살 꽃띠 역사(力士)로 성장하게 된 과정을 설렘 가득한 목소리로 전한 데 이어 전국체전 역도 용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김복주의 모습으로 묵직하게 등장했다. 또한 리듬체조부와의 팽팽한 신경전과 기숙사에 나타난 빨래 도둑을 잡으려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 등 귀엽지만 한편으론 성급한 ‘경솔의 아이콘’ 김복주 역을 차지게 표현해냈다.

남주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강한 수영선수 정준형을 입체감 있게 그려냈다. 스타트 트라우마에 발목이 잡혀 실격했지만, 라이벌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던지는, 자유로운 영혼을 능글맞게 연기한 것. 그러면서도 자신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가족을 향해 은근한 서운함을 드러내는 등 ‘츤데레(겉으로는 쌀쌀 맞지만 속정이 깊은 사람)’의 면모를 유감없이 살려냈다.

경수진은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떨어지고 학교로 돌아온 리듬체조 선수 송시호 역으로 등장, 웃음을 짓고 있지만 슬픔을 억누르고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또한 비만클리닉 의사이면서 준형의 형인 정재이 역의 이재윤은 대회 실격 때문에 힘들었을 동생에게 차 태워준다는 말로 위로를 대신하는 ‘스윗가이’의 자태를 뽐냈다.

여기에 축구부, 유도부, 육상부, 역도부 등 체대 선수들이 각자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긴 운동장 장면, 한창 예쁠 나이의 청춘들이 운동선수로 살아가는 애환과 함께 비인기 종목의 설움 등이 재치 있는 톤으로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소시지를 까던 이성경과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주혁이 부딪히며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진 데 이어 남주혁이 빨래 도둑으로 몰리며 이성경과 티격태격 ‘오해의 탑’을 쌓아가는 모습이 담겼던 상태. 방송 말미 빨래 도둑이 잡히며 오해가 풀린 동시에 수영장 물에 빠진 이성경을 남주혁이 구해내는 그림 같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어 두 사람이 서로의 과거를 기억해내는 장면이 펼쳐지면서,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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