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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분열' 대신 '대통령 퇴진'에 다시 뭉친 민주당


입력 2016.11.15 19:55 수정 2016.11.15 20:04        조정한 기자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 "비상기구 통해 퇴진운동 할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갑작스러운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제안으로 분열 조짐이 보였던 민주당이 '질서있는 퇴진론'으로 당론을 모으면서 혼란스러웠던 당 분위기가 수습되는 모양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갑작스러운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제안으로 분열 조짐이 보였던 민주당이 '질서있는 퇴진론'으로 당론을 모으면서 혼란스러웠던 당 분위기가 수습되는 모양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 "비상기구 통해 퇴진운동 할 것"

추미애 대표의 갑작스러운 영수회담 제안으로 분열 조짐이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이 '질서 있는 퇴진론'으로 당론을 모으면서 당 분위기가 수습되는 모양새다. 특히 영수회담에 반발했던 야권 대선 주자들도 지지를 적극 표명했다.

추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부터라도 야3당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기 위한 비상시국기구 구성을 위해 구체적 노력에 들어가겠다"며 "야권과 시민사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을 조속히 퇴진시키고 조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민이 원하는 민주주의 정부 이행을 위해 힘을 합쳐 퇴진운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들 또한 추 대표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이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대통령 퇴진운동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민주당 당론에 힘을 실었다.

전날 추 대표가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할 때만 해도 박 시장을 포함한 민주당 당원 다수는 "협상을 전제로한 영수회담 제안은 뜬금없다"는 반응이었다. 제안 시점도 대통령 2선 후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라 추 대표의 이 같은 단독 결정은 당원들의 큰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이 퇴진론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똘똘 뭉친 모습을 보였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제1야당으로서 촛불민심을 반영하고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시도였는데 다소 혼란스럽게 비춰졌던 것 같다"면서 "당원들과 대선 주자 모두 퇴진에 한 목소리를 낸다면 박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압박하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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