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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대입은 전략! 수능 직전 '컨디션 관리'


입력 2016.11.12 08:00 수정 2016.11.11 18:14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수능 대비하기(3)

수능은 수시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일부 전형에서 부분적으로 활용되고, 정시에서는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활용된다. 바야흐로 수능은 대입 전반의 평가요소로 활용되는 중요한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일부 대학은 정시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나 출결·봉사 등의 간략한 비교과 성적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변별력을 가늠하기에는 반영 비율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수능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고 고득점을 취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수능 직전 컨디션 관리전략을 확인하며 몸과 마음을 추슬러 보자.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수능 대비하기(3) 수능 직전 대비전략 ‘컨디션 관리’
‘평소처럼’ 수면, 식사, 신체, 심리 관리
‘고생 많았다’, ‘걱정하지 말라’는 수험생 부담 덜어주는 말


여전히 ‘수능’은 ‘수능’

수능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EBS교재 70% 연계와 만점자 1% 유지를 위한 시험 난이도 하락으로 인해 ‘물 수능’이라 칭해지며 ‘실수 덜 하기 경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수능 이전에 ‘수시’ 합격으로 이미 진학 대학이 결정되어,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 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수능성적 결과가 대학입시의 절대적 기준이었던 예전과는 달리 현재의 입시제도에서 수능은 학생부 내신, 비교과, 논술, 면접과 같은 다양한 반영 요소들 중 하나 정도로 취급받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수능’은 ‘수능’이다. 수시모집의 각 대학마다 설정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정시모집 지원을 위해 수능에 ‘올인’한, 수시 지원 대학에 모두 불합격한 수험생 등 수능은 그 위상이 하락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험생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 변함없이 수능 당일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늦춰지고 각종 언론은 수능관련 뉴스를 쏟아내기에 여념이 없다. 단 한 번의 수능 시험과 한 두 문제의 정답 여부에 따라 진학대학이 달라지는 사실에도 변함이 없고, 수능 이후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치열한 정시모집 경쟁을 돌파해야 하는 것도 매한가지다.

이렇듯 중요한 시험인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난 시간에는 전략적인 학습으로 성적향상과 집중력을 유지하여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당일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방법을 알아보았다. 요약하자면 성취도에 맞춰 전략과목을 선정하고, 수시 대학별고사 일정 등을 고려한 계획표를 작성하여 균형적인 마무리 학습을 실시하며, 시험 시간을 엄수한 모의고사 실시로 오답을 정리하고, 익숙한 교재를 훑어보며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고, 오답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추천했다. 종합해 보면 학습 부문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한 정리에 초점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학업 부문의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수능 당일을 위한 컨디션 관리일 것이다. 긴장 속에서 치르는 단 한 번의 시험인 만큼 수능 당일의 몸과 심리상태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지 않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평소’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약간의 긴장감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평소처럼 시험에 임하기 위해 취해야할 노력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자.


수면 및 식사조절은 필수

수능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과중한 스트레스로 심리적으로 취약해지는 수험생들을 종종 보게 된다. 적당한 긴장과 불안은 신체적 기능을 활성화시켜 생체리듬 관리에 도움을 준다. 반면에 지나칠 경우 소화 장애, 불면 등의 증상으로 이어져 자칫 시험 당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심신을 최적으로 관리하는데 있어 최우선 과제는 수면과 식사조절이라 할 수 있다.

수능 1교시는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한다. 두뇌는 기상 후 3시간 이후부터 활성화된다.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 숙면을 위해서는 11시 취침, 오전 6시 기상 습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실 편한 마음으로 11시에 취침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카페인 음료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 취침 전 20분 정도의 간단한 줄넘기나 조깅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참고하자. 수능이 끝나기 전까지는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는 습관도 반드시 고치도록 한다. 식사는 원활한 소화를 위해 평소보다는 조금 덜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아침을 먹는 것은 두뇌회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수능 전에 소량이라도 아침을 챙겨먹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지만, 부담스러운 학생이라면 두뇌회전에 좋은 호두, 밤과 같은 견과류나 과일로 대체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두뇌회전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평소 먹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소화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평소 즐겨먹던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감기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수면 유도성분이 강한 약품의 처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긴장을 극복하고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환단이나 음료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체질에 맞지 않아 부작용으로 시험에 실패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복용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준량의 1/2 수준으로 사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실전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 점심 도시락은 자극적이지 않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에 포함된 아미노산은 뇌를 자극해 집중력을 높여준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에는 두부, 콩, 닭가슴살 등이 있다. 비타민 C는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귤, 방울토마토와 더불어 키위는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레몬차와 민트차는 졸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심리적으로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시험이 얼마 남지 않는 시점에서는 운동을 실시하기 란 부담스러울 것이다. 따라서 친구들과 대화를 하거나 스트레칭과 같은 간단한 신체활동을 통해서라도 시험의 부담을 덜어내도록 하자. 마무리 학습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실망하거나 초초해 하기 보다는 ‘이제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다’, ‘시험에 안 나오겠지’, ‘잘 풀 수 있을 거야’와 같은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며 편안한 심리 상태를 위지하기 위해 노력해 보자.


수험생 강박관념 덜어주기

수능 직전은 예민한 시기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격려를 위한 따뜻한 말을 해주고 싶어도 이마저도 또 다른 부담과 잔소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지난해 수능 직전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믿는다”, “긴장하지마”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했다고 한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 앞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시험에 임하고 싶지만 불안감이 드는 현실 앞에서 이러한 말들은 수험생에게는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반면 “고생 많았다”, “걱정하지 마라”와 같은 말이 부담을 덜어주었다고 하니 참고해 보자. 사실 지원한 대학의 당락과는 별개로 수능이나 대학별고사와 같은 큰 시험에서 긴장감을 덜고 평소 실력 정도만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면 후회나 아쉬움은 덜할 것이다. 결과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이후 대학생활과 학업에 보다 충실히 참여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수험생의 긴장과 압박감을 덜어주고 싶다면 학부모들은 상당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때로는 울화가 치밀어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하다. 평소와 다름없는 대화와 태도, 먹는 것 입는 것 등을 제공해 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 보자.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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