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윤수정 삼성전자 상무 “생활 속 맥락 발견이 제품 혁신 이끌어”


입력 2016.10.28 19:30 수정 2016.10.28 22:10        이배운 기자

건국대에서 열린 청춘문답서 생활가전 혁신 비결 밝혀

"사용자 활용 형태·정서적 유대감 등 종합적 관찰해야"

윤수정 삼성전자 상무가 28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라이브 퀴즈 콘서트 '청춘問(문)답’에서 생활가전혁신의 비결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삼성 윤수정 삼성전자 상무가 28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라이브 퀴즈 콘서트 '청춘問(문)답’에서 생활가전혁신의 비결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삼성
“제품이 놓이는 공간, 사용자의 활용 형태, 정서적 유대감까지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맥락을 파악할 수 있고 비로소 거기에서 ‘혁신’이 시작됩니다.“

윤수정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장(상무)은 2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라이브 퀴즈 콘서트 ‘청춘問(문)답’에서 생활가전제품의 혁신 비결은 ‘생활 속 맥락의 발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날 퀴즈 쇼에 앞서 마련된 기조강연 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윤 상무는 혁신을 위해서는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제품 이용 환경까지 그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전문가로 지난 7년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휴대폰 UX디자인 초기 멤버로 활약해 왔으며 현재는 생활가전제품의 UX디자인 그룹장을 맡아 디자인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삼성전자의 냉장고 ‘패밀리 허브’를 소개했다.

패밀리허브는 사용자들이 전면 터치스크린을 통해 메모를 주고받고 요리 레시피를 안내받거나 외부에서도 냉장고 속을 확인해 부족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게 하는 등 소통과 연결에 주안점을 뒀다.

윤 상무는 “냉장고가 본연의 저장기능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메모를 주고받고 음식 레시피를 붙여 두는 소통과 연결의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라며 “이런 생활 속 맥락의 발견이 ‘패밀리허브’의 터치스크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드럼 세탁기 ‘애드 워시’에 작은 투입구를 만들어 세탁물을 추가로 넣을 수 있게 한 것도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면밀히 관찰한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이 놓이는 공간, 사용자의 활용 형태, 정서적 유대감까지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맥락을 파악할 수 있고 거기에서 혁신이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품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통한 다각적인 사물 해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상무는 “삼성전자 UX디자인 그룹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경영학·미디어학·불어불문학·재료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며 “이런 인재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생활 속 맥락을 찾아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상무의 강연 후에는 스피치 후에는 퀴즈 쇼와 패널 토크가 이어졌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1000여 명의 대학생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사회 각 분야에 걸친 기업 활동과 주목해야 할 경제 용어와 사회 트렌드 등 경제경영·과학기술·인문사회·문화예술 영역의 퀴즈 20문항을 풀었다.

이어진 패널 토크에는 이지선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과 교수, 허문명 동아일보 논설위원, 방현주 메이크어스 부사장 등이 'IoT가 바꾸는 초연결사회’를 화두로 상호 의견을 공유했다.

이 교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오픈소스가 많아졌다”라며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개인 메이커’가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방 부사장은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모바일 콘텐츠를 이제는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초연결사회의 매력”이라며 “좋은 콘텐츠는 감동·즐거움·지식 등을 공유해 대중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위원은 "미디어 환경도 변화하고 있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사가 늘어나고 언론사에 통합디지털뉴스본부가 신설되고 있다"며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 사회에서는 유용한 정보를 가려내고 조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가치판단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일곱번째 열린 청춘문답은 강사가 참관객들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형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젊은 세대가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퀴즈를 풀며 묻고 답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통 캠페인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