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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발목' 삼성-LG, 4분기 돌파 가능? '글쎄...'


입력 2016.10.27 19:49 수정 2016.10.27 19:58        이홍석·이어진 기자

갤노트7 단종-신제품 공백...3분기 나란히 부진

갤럭시S7-V20 활약 기대...대폭 개선 쉽지 않은 상황

삼성전자 '갤럭시S7'(왼쪽)과 LG전자 'V20' 모델 이미지.ⓒ각 사 삼성전자 '갤럭시S7'(왼쪽)과 LG전자 'V20' 모델 이미지.ⓒ각 사
갤노트7 단종-신제품 공백으로 3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
갤럭시S7-V20 활약에 기대 걸고 있지만 대폭 개선 쉽지 않은 상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나란히 부진한 모바일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4분기에는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사 모두 개선은 가능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전략 스마트폰 부재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4분기 전년동기 수준의 실적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이전 제품인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다 갤럭시 A·J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3분기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89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전 분기 대비 판매 감소량이 100만대에 그쳤다. 회사측은 내달 갤럭시노트7에만 적용됐던 블루코랄 색상의 갤럭시S7 엣지가 출시되면 판매량 증가에 더욱 붙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들 제품의 활약이 갤럭시노트7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기존 구매자들이 얼리어댑터들로 최신폰 선호자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제품들만으로 이들을 다시 끌어들이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실적이 4분기에 개선되더라도 전년동기인 지난해 4분기(매출액 25조원·영업이익 2조2300억원)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업계와 증권가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삼성전자 IM부문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출시된 하반기는 갤럭시S시리즈가 출시된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수치가 낮았다”면서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없는 상황이라면 실적 개선은 더욱 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LG전자 역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올 상반기 전략스마트폰 G5 부진으로 3분기에 신제품 공백을 겪었다. 지난달 말 출시된 V20이 G5에 비해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갤럭시노트7공백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등 판매에 탄력을 붙이지는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V20이 생산물량을 추가로 50% 늘리는 등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판매 호조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갤럭시노트7 공백의 대부분을 애플 아이폰7이 메우고 있어 V20의 수혜가 제한적인 것도 약점이다.

이 때문에 28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인 북미 시장에서의 성적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주요 타깃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시장에서 그동안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에 비해 뒤져왔던 터라 V20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려야만 4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V20 외에 중저가 폰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프리미엄폰 대비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V20의 북미 시장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적자폭을 개선한다고 해도 당장 4분기에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4분기(-438억원) 수준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세 자리수 이내로 적자폭을 줄이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연속 네 자릿수(10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전작인 G5에 비해 V20에 대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괜찮은데다 갤럭시노트7 공백의 효과로 4분기 모바일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북미 시장 출시 이후 판매량이 얼마나 탄력이 붙는지 여부가 개선 폭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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