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차두리 대표팀 합류 “가교 역할 하겠다”


입력 2016.10.27 16:39 수정 2016.10.27 16:40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된 차두리.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된 차두리. ⓒ 대한축구협회

새롭게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임명된 차두리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차두리는 분석관은 27일,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역 생활을 끝내고 대표팀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준 대한축구협회와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표팀의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과 본선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그런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차 분석관은 다음달 11일 캐나다와 평가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차두리 분석관은 “대표팀은 개인적으로 소중한 곳이었다. 지금 대표팀 사정이 어려운 것은 말을 안 해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의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그런 목표를 이루는 데 내가 도움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금 뛰는 선수들은 대부분 현역 시절 항상 함께했던 후배들이다. 그 선수들과 은퇴 이후에도 계속 소통해왔다. 선수들이 걱정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나도 경험했고, 그런 기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가진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며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금 대표팀의 모든 선수는 능력이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은 어떤 팀을 만나도 절대 겁을 먹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능력이 있어도 자신감이 떨어지면 팀으로서 뭔가를 이루기가 힘들다”면서 “지금은 선수들이 위축되고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그라운드에서 잘 보여준다면 기존의 아쉬웠던 경기력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각자의 가치와 임무를 각인시켜서 자신감을 키워주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현역 은퇴 이후에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란전 패배 이후에도 만났다. 지금 슈틸리케 감독이 겪는 일은 나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1998년 월드컵 때 겪었던 일과 비슷하다”며 “당시에는 아버지를 대통령까지 시켜야 한다고 했다가 경기 결과가 나쁘니까 나라에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내몰았다. 그랬던 사람의 아들로서 지금 슈틸리케 감독이 겪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외국인 감독으로서 그런 일을 겪는 심정을 잘 이해하고, 그런 점에 대해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안치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안치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