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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영업익 2832억...전 분기 대비 '반토막'


입력 2016.10.27 15:18 수정 2016.10.27 16:14        이홍석 기자

매출액 동반 감소...모바일 적자 확대로 실적 악화

4분기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 개선 여전히 '불투명'

LG전자 부분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데일리안 LG전자 부분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데일리안
LG전자가 모바일 부문 적자 확대로 3분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했다. 모바일 사업은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7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832억원으로 전 분기(5846억원)에 비해 절반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2940억원)와 비교해도 3.7% 감소했다.

매출액도 13조2243억원으로 전년동기(14조288억원) 대비 5.7% 감소했다. 3분기 순손실도 -815억원이나 됐다. 이는 직전분기(2685억원) 보다 3500억원이란 큰 손실을 입은 것이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 적자 확대가 결정적이었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MC사업본부는 3분기 4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규모가 전 분기(-1535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매출액도 2조517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3%와 23.3% 줄었다. G5에 이어 V20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제품 판매 가격 하락, 사업구조개선 비용 발생 등도 이어지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그나마 TV가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지만 스마트폰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3분기 3815억원으로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함께 최고 영업이익률(9.2%)도 달성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원가 경쟁력이 개선됐다. 다만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에도 판매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4조1415억원에 그쳤다.

가전이 주축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도 주춤했다.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4337억원)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지만 3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428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4조2712억원을 기록했다.

전장부품(VC)사업본부는 매출액 6749억원과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 3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자원 투입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4분기 전망도 녹록치 않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가전 시장이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도 경쟁 심화가 예상되고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는 TV 시장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등 초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강화해 나갈 걱"이라며 "스마트폰은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TV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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