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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백패스 본 AC밀란 ‘결별 확신’


입력 2016.10.27 14:51 수정 2016.10.27 14:54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제노아전 통해 시즌 첫 선발 출전...오른쪽 측면에서 무기력

혼다는 경기 내내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나타내며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찼다. ⓒ 게티이미지 혼다는 경기 내내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나타내며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찼다. ⓒ 게티이미지

사면초가다. 중국 슈퍼리그 진출설에 휩싸였던 혼다 케이스케(30·AC밀란)가 최악의 움직임으로 팀 연승을 끊었다.

혼다는 2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스타디오 루이지 펠라리스에서 열린 '2016-17 세리에A' 9라운드 제노아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밀란은 제노아에 0-3 완패하며 상승세가 끊겼다. 지난 주 선두 유벤투스를 잡으며 부활의 불씨를 살렸던 AC밀란으로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제노아와의 경기 전만 하더라도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의 상승세를 탔던 밀란은 예상치 못한 완패로 4위까지 밀려났다.

혼다 탓이 크다. AC밀란의 몬텔라 감독은 로테이션을 이유로 페르난도 수소를 대신해 혼다를 선발 기용했다. 혼다는 니앙-바카와 함께 밀란의 스리톱 일원으로 오른쪽 측면에 섰다. 하지만 아무런 활약이 없었다.

후반 17분까지 62분을 소화한 혼다는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야 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무거운 움직임만 보여줬다. 공격 진영에서 위협적인 패스도 한 차례에 불과했고, 제대로 된 슈팅 하나 없었다.

혼다가 버틴 오른쪽 측면 공격이 막히면서 밀란은 왼쪽 측면에 의존했다.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을 이끌어야 했던 혼다는 무리한 백패스로 상대 공격에 도움을 주는 꼴이 됐다.

뿐만 아니라 아바테를 대신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폴리와의 호흡도 최악이었다. 폴리가 전진하지 못할 경우, 혼다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야 했지만 지나칠 정도로 소극적이었다. 혼다는 경기 내내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나타내며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찼다.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혼다는 밀란의 미운 오리 새끼다. CSKA 모스크바를 떠나 밀란에 입성할 당시만 하더라도 아시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의 활약은 전무하다. 등번호 10번까지 받았지만, 밀란 역대 최악의 10번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을 향해 ‘돌직구’를 던졌지만 “네 실력부터 키워라”라는 혹평을 들었다.

어느덧 작별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았지만 재계약 의사를 서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리고 밀란은 이날 드러난 혼다의 경기력을 보고 확신을 더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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