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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LG이노텍, 3분기보다 더 기대되는 4분기


입력 2016.10.26 18:18 수정 2016.10.26 18:41        이홍석 기자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차량부품 등 개선...LGD, 대형 LCD·OLED 패널 가격 호조

4분기 사업 환경 긍정적...실적 증가 폭 상승 기대감 '업'

LG이노텍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자료:LG이노텍>ⓒ데일리안 LG이노텍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자료:LG이노텍>ⓒ데일리안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차량부품 등 개선...LGD, 대형 LCD·OLED 패널 가격 호조
4분기 사업 환경 긍정적...실적 증가 폭 상승 기대감 '업'


LG그룹의 대표 부품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3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나란히 부진했던 양사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4분기 더 큰 폭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이노텍은 26일 오후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 분기(-340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3845억원으로 전 분기(1조1205억원)에 비해 23.6% 증가했다.

카메라모듈 매출 증가로 광학솔루션사업부 실적이 개선된 데다 차량부품사업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측은 3분기 흑자전환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4분기에는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것은 카메라모듈이 주축인 광학솔루션사업부다. 화웨이 등 중화권 업체들로의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어 4분기에는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공백이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LG전자에 수혜로 작용하면서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이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14년 4분기(9376억원)를 넘어서 최대 1조원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올 4분기 갤럭시노트7의 생산량이 약 800만대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은 애플 아이폰과 LG전자 V20 등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될 전망”이라며 “주요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차량부품사업부문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3분기 2083억원의 매출로 전 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와 28% 증가한데 이어 4분기에는 두 자릿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고객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어 가파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 금액이 1조5000억원으로 연말까지 3조원 이상 달성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간 매출은 8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기판소재 사업도 반도체 기판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부정적 영향을 줄여줄 전망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부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운영효율화로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자료:LG디스플레이>ⓒ데일리안 LG디스플레이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자료:LG디스플레이>ⓒ데일리안
이보다 앞서 아 날 오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3분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회복으로 사업 환경이 개선된 가운데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도 개선됐다.

회사가 3분기 거둔 3232억원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839억원)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조7238억원으로 전 분기(5조8551억원)에 비해 14.8% 증가하며 전년동기(7조1582억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4분기는 3분기보다 전망이 더 밝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 LCD 패널 가격 회복세로 40인치 이상을 중심으로 평균거래가격(ASP)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또 30인치 중심으로 한 패널 공급 물량 축소와 재고 감소 등으로 판가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대면적 TV의 비중 증가로 패널 대형화 추세가 강화되면서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의 대형화 비중 확대 행보가 변수지만 엠플러스(M+)와 IPS 등의 차별적 기술력을 내세우면 향후 2~3년간은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OLED에서는 대형에 이어 중소형 패널 투자도 확대하고 있어 내년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의 50%였던 OLED 투자 비중을 내년에는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양사 모두 4분기에도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인한 수혜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년에도 TV등 대형 LCD 부문은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OLED로 전환되고 있는 모바일 부문 실적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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