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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서상우 대타, 이병규 있었더라면


입력 2016.10.26 09:11 수정 2016.10.26 09: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끝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LG의 베테랑 이병규. ⓒ 연합뉴스 끝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LG의 베테랑 이병규. ⓒ 연합뉴스

대타 서상우, PO서 3타수 무안타 침묵
경험 풍부한 베테랑 이병규의 존재감 아쉬워


플레이오프 성적 3타수 무안타. 대타 서상우는 끝내 LG의 히든카드가 되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무엇보다 득점권에서 주자를 좀처럼 불러들이지 못한 타선의 활약이 시리즈 내내 아쉬웠다.

허프와 소사, 류제국 등 선발 투수들은 제 몫을 다하며 경기 중반까지 정규시즌 2위 NC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믿었던 박용택, 오지환, 히메네스, 채은성, 김용의 등의 방망이가 결정적일 때 침묵하며 끝내 NC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헌납하고 말았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4경기에서 7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NC의 투수진들이 잘 던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지나친 긴장과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LG 타자들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하다.

특히 양상문 감독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선택한 서상우 대타 카드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NC와의 2차전에 플레이오프 첫 대타로 나선 서상우는 원종현을 상대로 삼구삼진으로 물러났고, 3차전에는 7회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2구만에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전날 열린 4차전은 더욱 아쉬웠다. 믿었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7회초 박석민과 김성욱에게 잇따라 홈런을 허용하며 1-4로 끌려간 LG는 7회말 곧바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해 추격의 기회를 잡았고, 양상문 감독은 손주인 타석에서 대타 서상우를 투입했다. 서상우는 해커를 상대로 7구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상대 투수 해커가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었고,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비록 가정이지만 서상우가 아닌 ‘적토마’ 이병규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병규는 올해 2군에서 타율 0.401 3홈런 29타점을 올렸지만 1군에서는 단 한 경기에 대타로 나서 한 타석만을 소화했다.

잦은 부상으로 2군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4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했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박용택, 정성훈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비교적 저조했던 플레이오프에서 경험을 두루 갖춘 이병규의 대타 카드는 NC의 투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NC 이호준이 허리 통증에도 LG의 투수들에게 시리즈 내내 위압감을 줬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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