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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 6경기’ LG의 가을은 행복했다


입력 2016.10.26 00:04 수정 2016.10.26 09: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포스트시즌서 LG 트윈스의 상승세는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도 한 몫했다. ⓒ 데일리안DB 포스트시즌서 LG 트윈스의 상승세는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도 한 몫했다. ⓒ 데일리안DB

NC에 시리즈전적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
홈에서 가을잔치 6경기 치러, 젊은 선수 성장할 내년 기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 마지막 경기. 그래도 LG 트윈스의 가을은 충분히 홈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LG 트윈스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박석민에게 통한의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3-8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전적 1승 3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NC에 내주고 말았다.

기대를 모았던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더그아웃 시리즈는 아쉽게 무산됐지만 그래도 홈팬들과 함께 했던 가을 잔치는 충분히 행복했다.

LG는 정규시즌서 한 때 승패 마진이 -14를 기록하며 9위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 허프의 에이스모드와 후반기 들어 각성한 류제국과 마무리 임정우를 앞세워 5할 승률을 기록하며,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적적인 행보를 보였다.

비록 플레이오프서 NC에 패하는 바람에 지난 2002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거품이 됐지만 홈팬들에게 잠실서 6번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충분히 가을 잔치를 만끽했다.

실제 LG는 KIA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두 번의 홈경기를 치렀다. 또한 홈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플레이오프로 이어갔다.

NC에는 1승 3패로 밀렸지만 그래도 3,4차전을 모두 치르며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가을야구를 잠실의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포스트시즌을 맞아 잠실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표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데일리안DB 포스트시즌을 맞아 잠실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표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데일리안DB

특히 LG는 잠실 만원 관중 앞에서 정규 시즌 7경기 가운데 6승, 포스트시즌 4경기 가운데 3승을 거두며 홈팬들의 든든한 응원이 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LG는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를 통해 김용의, 문선재, 이천웅, 채은성 등 외야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젊은 선수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투수 쪽에는 불펜에 김지용이 신데렐라로 부상했고, 임정우는 리그 2위의 마무리 투수로 내년 시즌도 LG의 뒷문을 굳건하게 지킬 예정이다. 여기에 이동현, 박용택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과 이룰 신구조화의 시너지는 내년 시즌 LG가 더욱 강해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G의 시즌은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가을야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내년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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