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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테이박’이 쏘아올린 KS, 잠실적응 OK


입력 2016.10.25 22:35 수정 2016.10.26 09: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행

그동안 부진했던 '나테이박' 동시 폭발

박석민은 '나테이박' 중 가장 걸출한 활약을 펼쳤다. ⓒ 연합뉴스 박석민은 '나테이박' 중 가장 걸출한 활약을 펼쳤다. ⓒ 연합뉴스

타선이 완벽히 살아난 NC 다이노스가 1군 진입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거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4차전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받아 8-3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창단한 NC는 2군 적응 기간을 거친 뒤 2013년 1군에 진입했고, 이듬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가을 잔치에 참가했다.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 승리를 거두면서 대권 도전장을 얻게 됐다. NC는 오는 29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지난 3차전까지 2승 1패를 거둔 NC 김경문 감독은 시리즈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바로 침묵 중인 타선이었다.

NC는 1차전에서 9회말 대타 이호준의 동점타에 이어 용덕한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고, 2차전서는 박석민의 결승 홈런이 터지며 안방 2연전을 모두 잡았다. 잠실 원정 3차전에서는 6개의 안타와 9개의 사사구를 얻어내고도 단 1득점에 그치며 타격 부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특히 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지닌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나테이박’ 타선이 완벽히 살아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축포를 쏘았다.

포문은 테임즈가 열었다. 테임즈는 0-1로 뒤진 4회,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플레이오프 10타석 만이자 처음으로 밤하늘을 수놓은 홈런포였다. 부진했던 테임즈가 폭발하자 이번에는 2차전 MVP였던 박석민이 화답했다. 박석민은 7회,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 결승 솔로 홈런으로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이제 남은 선수는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던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경기 후반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더니 멀티히트로 자신의 부활을 NC팬들에게 신고했다. 이어 8회에는 이호준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로 ‘나테이박’의 공포를 완벽하게 되살렸다.

사실 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발 투수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NC는 원투펀치 헥터와 스튜어트가 등판한 3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기는 기염을 토했고, 뒤를 받쳐주는 불펜진도 안정적이었다. 이재학이 빠지며 불안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그리고 NC는 최대 강점인 ‘나테이박’이 살아나며 두산과의 대등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나테이박’이 올 시즌 합작한 홈런 개수는 무려 115개이며 타점 또한 425개에 달한다. 중심타선의 파괴력만 따지면 KBO리그에서 따라올 팀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정규 시즌 잠실 구장서 테임즈만 2할대 후반의 타율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3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가을 야구에서도 드넓은 잠실벌에 대한 적응을 완료했다.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를 깨부술 대포 장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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