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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외국인 장교 위장…1억 뜯어낸 국제사기단 덜미


입력 2016.10.25 21:11 수정 2016.10.25 21:12        스팟뉴스팀

채팅앱 등 통해 한국인 남성 유혹…피해자 30~50대 미혼남

미모의 외국인 간호장교로 위장해 한국인 남성들을 유혹, 1억 3000만 원을 갈취한 국제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제 사기단에서 국내 수금 역할을 한 카메룬 국적의 남성 M씨(45)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프랑스 외교관 역할을 하거나 영국 보안수송업체를 사칭한 피의자 4명 중 2명은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4월부터 9월 20일까지 채팅앱 또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인 남성에게 접근했다. 이들의 접근 방법은 영국인 또는 미국인 여성 간호장교로 위장한 것.

이들은 마치 결혼할 사이처럼 대하며 환심을 산 뒤 피해자 4명으로부터 1억 3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미모의 간호장교 여성 얼굴 사진을 보내고, 때로는 속옷 차림의 사진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피해 남성과 친분이 쌓인 후 시리아에서 평화유지군으로 참전하다 부상을 당했다며 여비를 요구했고, 돈을 계좌로 송금 받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특히 작전 도중 시리아의 한 동굴에서 미화 돈뭉치를 발견했고, 자신에게 배당된 500만 달러를 보내겠다며 항공료와 자금세탁 명목으로 수십 차례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M씨 등이 피해 남성과 사귀는 여성 역할과 프랑스 또는 영국 외교관 역할, 영국 운송업체 직원 역할을 분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주로 30~50대 사이의 미혼 남성들로 회사원이나 인테리어, IT업계 종사자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점으로 국제 사기행각을 벌이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보고 나머지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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