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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그랜저 직접 봤더니…예상보다 곡선이 많더라


입력 2016.10.25 15:43 수정 2016.10.25 16:52        박영국 기자

측면 캐릭터라인, 후드 디자인 등 곡선 가미해 볼륨감 살려

6세대 그랜저(IG) 티저 렌더링 이미지.ⓒ현대자동차 6세대 그랜저(IG) 티저 렌더링 이미지.ⓒ현대자동차

25일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 6세대 그랜저(IG)의 실물은 곧게 뻗은 직선 위주의 제네시스 G80 디자인과 유사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많이 벗어났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사진 촬영을 금지한 채 기자들에게 6세대 그랜저의 실제 모습을 공개했다. 보도용으로 배포된 사진은 실물이 아닌 티저 렌더링 이미지 뿐이었다.

렌더링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지만 신형 그랜저는 예상보다 곡선이 많이 가미된 디자인을 갖췄다. 앞서 자동차 엠블럼 디자인·제조업체 브렌톤이 공개한 예상 이미지와는 차이가 크다.

일단 측면 캐릭터 라인이 직선으로 곧게 이어지지 않고 완만한 아치를 그린다. 헤드램프에서 시작된 아치는 뒷좌석 도어 중간쯤에서 끝을 맺고, 다시 두 번째 아치가 리어펜더 위를 둘러싸며 리어램프까지 이어진다.

이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은 단순히 줄을 그은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입체감 있게 돌출돼 차체를 한층 볼륨감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후드 디자인 역시 G80과 EQ900 등 제네시스 형제들처럼 평평하게 앞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그리는 게 아니라 곡선으로 휘어지다 그릴과 만나 직각으로 떨어진다. 후드의 면 역시 밋밋하지 않고 돌출된 네 개의 라인으로 장식됐다. 현대차는 이 무늬에 ‘아일랜드 파티라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만, 정면 디자인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우선 i30를 통해 이미 선보였던 캐스캐이딩 그릴이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언뜻 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크레스트 그릴과 구분이 안 가지만, 자세히 보면 크레스트 그릴은 6개면이 모두 직선인 반면, 캐스캐이딩 그릴은 좌우 하측면이 살짝 곡선으로 들어와 있다.

이 두 가지 디자인의 모호한 차이(마치 제네시스와 현대차 브랜드 디자인이 똑같다는 소리를 피하기 위해 살짝 변화를 준 것 같은)에 대해 구민철 현대디자인센터 팀장은 “제네시스의 크레스트 그릴이 더 단단하고 고급스럽다”고 설명했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하단 범퍼를 파고 들어갈 정도로 낮게 위치했고, 그릴 상단과 수평을 맞춘 헤드램프의 위치도 낮아졌다.

구 팀장은 “디자인 과정에서 롱후드 숏데크 추세에 따라 후드를 길게 늘려 차를 늘씬해 보이도록 하면서도 탑승 공간은 넓게 확보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었다”면서 “신형 그랜저는 그릴과 헤드램프의 높이를 낮추고 아래를 향하도록 함으로써 후드를 길게 보이는 효과를 내고, 저돌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등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충분한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뒷면은 트렁크 상단의 각을 살려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리어램프는 양 측면에서 곡선으로 휘돌다 양 끝이 중간에서 연결된다. 5세대 모델도 리어램프가 연결은 되지만 연결부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 반사판 역할에 불과한 반면, 6세대 그랜저는 연결부까지 LED등으로 만들어져 완성도가 한결 높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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