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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롯데' 비전...질적성장·신뢰·투명경영


입력 2016.10.25 14:47 수정 2016.10.25 16:38        김영진 기자

'아시아 톱 10' 목표 재조정...대규모 채용으로 신뢰회복, 호텔롯데 상장으로 한국기업 만들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혁신안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혁신안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밝힌 경영 혁신안의 핵심은 질적 성장과 신뢰 및 투명 경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신 회장은 롯데를 목표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바꾸고 사회공헌과 동반성장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영권 분쟁에서 불거졌던 일본 기업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투자와 고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가지며 롯데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경영혁신안에는 최근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롯데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먼저 신 회장은 목표 중심의 경영철학과 전략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꾸겠다고 밝혔다. 당초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달성 및 아시아 톱 10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이번 혁신안을 통해 이를 전면적으로 재조정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성장전략을 양적 성장 방식에서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 연장선에서 사회공헌과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에서 불거졌던 롯데의 일본 기업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투명한 지배구조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호텔롯데 상장도 조속히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관련 법규와 정부 정책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룹을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순환 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해 주주구성을 다양화하여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호텔과 면세 사업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정책본부를 대폭 축소하고 계열사들의 책임경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롯데 정책본부는 이번 검찰 수사에 표적이 되는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겨나기도 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정책본부를 전면 쇄신하겠다"며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 재편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이 더 이상의 혼란 없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국민들의 신뢰 회복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도 발표했다.

롯데는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롯데는 매년 약 6조원을 투자한 만큼 10조원 정도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또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 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앞으로 외부전문가와 경영진, 임직원과 협의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경영쇄신을 반드시 이루어 롯데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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