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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비상경영 돌입…임원 1천여명 급여 10% 삭감


입력 2016.10.25 11:36 수정 2016.10.25 11:37        박영국 기자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삭감키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수익성 악화 등 어려운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그 첫 단계로 전체 임원 급여를 10% 삭감한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달부터 그룹 계열사 전체 임원들의 임금 10%를 자발적으로 삭감할 예정으로, 현재 계열사 의사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임금 삭감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산하 51개 계열사의 임원 수는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임원들부터 먼저 위기극복에 나선다는 차원에서 자발적 급여삭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급여 삭감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7년여 만이다. 그만큼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대차그룹의 주력인 완성차 부문의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노조 파업 등으로 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8% 줄어든 562만191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연말까지 감소 추세를 만회하지 못한다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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