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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대감 '업'


입력 2016.10.25 11:31 수정 2016.10.25 11:46        이홍석 기자

3분기 D램 호황으로 실적 개선 성공...시장 전망 긍정적

낸드플래시 성적에 따라 1조원 클럽 재가입 여부 결정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SK하이닉스
3분기 D램 호황으로 실적 개선 성공...시장 전망 긍정적
낸드플래시 성적에 따라 1조원 클럽 재가입 여부 결정

SK하이닉스가 3분기 기대 이상의 D램 호황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올 상반기 부진을 털어냈다. 4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대 회복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낸드플래시의 실절 개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2436억원과 영업이익 7260억원을 달성, 올 상반기 부진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여전히 전년 동기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5618억원)에 이은 2분기(4529억원) 부진을 딛고 큰 폭의 개선이 이뤄냈고 매출액도 1분기(3조6557억원)와 2분기(3조9409억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실적 반전은 애플 아이폰7 등 모바일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D램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일시적인 PC 수요 증가세로 메모리 시장이 호황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부터 D램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1나노 공정전환 본격화 등으로 20나노 초반대 D램 제품이 확대되면서 원가 절감 효과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고사양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6기가바이트(GB) 램 등 고용량 D램을 탑재하면서 실적 개선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회사 측은 이 날 오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나노 초반대 공정 기반의 D램 생산량 비중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20%를 돌파했다”면서 “4분기 말에는 40%를 초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나노 초반대 제품 비중이 전체 연간 D램 생산량의 40%를 달성하는 데 무리 없을 것“이라며 “4분기 D램 출하량은 약 10% 증가하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20% 중반대를 예상한다”면서 라고 덧붙였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물량을 늘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4분기 중국 모바일 시장 전망이 밝아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우리로서도 긍정적”이라며 “특정회사(삼성전자)의 품질 문제로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이를 대체하려하면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업체 입장에서는 이번 문제가 전반적으로 메모리 수급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며 “4분기 상황이 좋으면 내년에 재고가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부품 수급이 타이트해 재고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오는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회복하면서 5분기 만에 1조원 클럽 재가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832억원에 달했지만 4분기(9899억원)에 1조원 밑으로 떨어진 후 4분기 연속 밑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000억~1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여부는 낸드플래시 실적 개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도 채용률 및 평균 용량 증가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추가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는 것으로 회사측은 2D 제품에 이어 3D 제품으로 영역을 넓혀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낸드플래시는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현재 제품 개발 및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인 48단 3D 제품의 연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내년 상반기에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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