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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하겠다"


입력 2016.10.25 11:12 수정 2016.10.25 17:08        김영진 기자

롯데 경영 혁신안 발표...2020년까지 매출 200조 재조정 '질적성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혁신안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혁신안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롯데그룹이 25일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1만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0년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톱 10그룹으로 도약하는 비전도 재조정하며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정책본부 주요 임원, 23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검찰수사에 대해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이 사과하며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며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그룹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롯데는 경영진과 임직원, 외부전문가와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롯데는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도덕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회장 직속의 상설 조직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준법경영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을 위한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물론,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롯데는 그룹의 경영철학과 전략을 기존의 양적 성장 중심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신 회장은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Asia Top 10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아래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고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산업 생태계 내 갈등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깊은 반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는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산업 생태계 내에서 함께 동반성장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를 재설정할 계획이다. 수치를 앞세운 목표보다는, 고객과 사회와 함께 나누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방향으로 목표가 재설정 될 것이다.

정책본부도 축소 개편하고 계열사들의 책임경영을 확대한다.

신 회장은 "그룹 정책본부를 전면 쇄신하겠다"며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 재편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는 최근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으로 기업 활동이 침체돼 있으나,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는 2017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 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다. ▲유통 계열사 5000명 ▲식품 계열사 3000명 ▲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을 전환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50년 전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롯데를 창업하신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롯데그룹은 국민과 사회가 기업에 바라는 가치와 요구에 부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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