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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고민’ LG, 안타 칠 용의도 없고 용암도 없고


입력 2016.10.25 13:53 수정 2016.10.25 13: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플레이오프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박용택과 김용의. ⓒ 연합뉴스/LG 트윈스 플레이오프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박용택과 김용의. ⓒ 연합뉴스/LG 트윈스

플레이오프서 박용택, 김용의 부진 심각
공격의 물꼬 터줘야 하는 막중한 임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두 남자에 LG의 운명이 달렸다. 바로 박용택과 김용의다.

LG 트윈스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 후 1승을 따낸 LG는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LG지만 이날 타선은 마치 변비에 걸린 것처럼 꽉 막히며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경기를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침묵한 박용택과 김용의의 방망이는 좀처럼 터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이날도 박용택은 4타수 무안타, 김용의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

둘 중에 안타가 하나만 나왔어도 LG는 연장까지 갈 필요 없이 정규이닝 안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베테랑 박용택의 부진은 예상보다 심각하다. 플레이오프 들어 12타수 무안타로 아직까지 안타가 단 한 개도 없다.

박용택, 히메네스, 오지환 등으로 이뤄진 LG의 클린업 트리오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타율이 0.095(21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히메네스만이 2안타(1홈런)를 올렸을 뿐이다.

하지만 3차전에서 히메네스는 5타수 2안타, 오지환은 2타수 1안타 5출루로 점점 감을 회복하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 가운데는 박용택 만이 남은 셈이다. LG로서는 용암이 터져줘야 부쩍 쌀쌀해진 가을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6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김용의의 부진도 심상치 않다. 테이블세터로 공격의 물꼬를 터줘야 할 김용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11타수 무안타의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3차전에서는 김용의의 타순을 9번으로 내리고, 리드오프로 문선재를 기용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김용의는 안타는 커녕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하지 못했다. 이날 LG는 NC로부터 16개의 사사구를 얻어냈지만 김용의에서 번번이 흐름이 끊겼다.

그렇다고 기동력과 공격력을 두루 갖춘 이들을 라인업에서 빼기도 쉽지 않다. 결국 박용택과 김용의가 살아나야 LG의 한국시리즈행도 가까워 질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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