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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시리즈’로 막 내린 사사구 시리즈


입력 2016.10.24 23:50 수정 2016.10.24 23: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플레이오프 3차전을 지배한 LG 오지환. ⓒ LG 트윈스 플레이오프 3차전을 지배한 LG 오지환. ⓒ LG 트윈스

9회초 평범한 타구 실책으로 위기 자초
연장 11회 천금 같은 안타로 역전승에 주춧돌


‘오지배’ 오지환이 또 한 번 LG 트윈스를 들었다 놨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 후 1승을 따낸 LG는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양 팀 합쳐 총 25개의 사사구가 나오고도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던 이날 경기는 또 한 번 LG의 유격수 오지환이 지배했다.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오지환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격 부진에 빠졌다. 이날은 9회까지 사사구로 세 차례 출루했지만 결정적일 때 한방이 터지지 않으며 양상문 감독의 속을 태웠다.

설상가상으로 오지환은 9회초 NC의 선두타자 김태군의 평범한 땅볼에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날 6차례의 만루찬스에서 단 한 점을 뽑는데 그친 LG로서는 불안해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소사와 봉중근, 임정우가 NC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오지환은 돌아오는 자신의 타석에서 수비에서의 실수를 확실하게 만회했다. 11회말 LG는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이번 시리즈에 안타가 없던 오지환이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했다.

이에 오지환은 김진성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치며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켰다. 플레이오프 첫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며 오지환은 수비에서의 실수를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었다.

결국 채은성의 희생번트에 이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LG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경기에 이겼기에 망정이지 오지환은 이날 경기서 또 한 번 지옥과 천국을 오가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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