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대북 외교·군사적 대응 일체화돼야"
"북한의 위협은 세계 여타 지역에 직접적인 위협"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4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외교적 압박과 군사적 억제는 가위의 양날과 같이 일체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낮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의날 기념 오찬 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목 밑의 칼 날과 같아 한반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그 밖의 지역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3개 축(안보리, 독자제재, 국제사회 압박)의 외교적 압박은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어도 그 자체로서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며 "북한의 위협은 한국과 동북아를 넘어 미국 본토와 유럽, 세계 여타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소위 핵, 경제 병진노선이 성공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 또는 격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총체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시각을 공유하고 있고, 북한 핵문제는 인권침해 같은 북한 문제와 분리할 수 없다. 가까운 미래에 유엔에서 해외에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장관은 최근 한미 외교·국방 장관 2+2 회의에서도 이같이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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