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이 말해주는 PO 3차전, 승리팀은?
벼랑 끝에 몰린 LG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NC가 확률 싸움의 저울대에 놓인다.
2승을 먼저 거둔 NC 다이노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NC 김경문 감독은 선발 구인난 속에 3차전 선발로 장현식을 예고했다. 올 시즌 주로 구원으로만 등판했던 장현식은 37경기에 나와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장현식은 시즌 막판 선발 기회에서 연이어 호투했고,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3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LG는 예상대로 류제국이다. 류제국은 지난 11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7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롤러코스터 피칭을 선보였다.
역대 5전 3승제(PO 및 준PO)로 치러진 포스트시즌서 먼저 2승을 따낸 팀은 모두 19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무려 15개 팀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고, 3연승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끝낸 경우 역시 7차례에 달했다.
즉, NC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8.9%에 달하며 이번 3차전을 잡을 확률 역시 46.7%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플레이오프만으로 한정해도 NC가 상당히 유리하다. 1~2차전을 모두 잡은 횟수는 지금까지 12번 있었고, 이 중 10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확률은 83.3%로 더욱 올라간다. 여기에 3연승을 내달린 팀 역시 6차례나 있었기 때문에 시리즈 조기 마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실정이다.
LG 입장에서는 내일이 없다. 이제 1패만해도 올 시즌 야구를 접어야 하기 때문에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NC가 78.9%의 확률을 쥐고 있다는 것은 LG에도 21.1%의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서 2패 후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이 나왔던 경우는 모두 두 차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2009년 SK 와이번스다.
한편, 1~2차전 연승이 나왔던 19차례 시리즈 중 3차전서 끝난 횟수는 7회, 4차전은 6회, 그리고 5차전까지 갔던 경우도 6회였다. 즉, 3차전서 끝날지, 5차전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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