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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투수전, PO 3차전에서 깨진다?


입력 2016.10.24 15:04 수정 2016.10.24 15:06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외국인투수 등판 없는 3차전 타격전 가능성도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장현식. ⓒ 연합뉴스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장현식. ⓒ 연합뉴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정규시즌의 타고투저 양상과 정반대인 투수전을 띠고 있다.

정규리그 2위 NC와 4위 LG가 맞붙은 플레이오프 마산 2연전에서는 양팀 외국인 원투펀치의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1차전에서 NC 에릭 해커(NC)가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LG 소사가 6.1이닝 5피안타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했다.

2차전에서는 LG 데이비드 허프와 NC 스튜어트가 또 명승부를 연출했다.

스튜어트가 7.1이닝 2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챙겼다. 허프도 7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박석민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허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과 준PO 3차전에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제1선발다운 위용을 뽐냈다.

4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보여준 명품 투수전은 가을야구 수준에 어울리는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을만했다. 단기전에서 타격보다는 역시 확실한 선발투수들을 대거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만이 아니더라도 올해 가을야구는 투고타저 흐름이 뚜렷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와 KIA가 2차전까지 허프-류제국, 헥터-양현종의 원투펀치가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고, LG와 넥센이 맞붙은 준PO에서도 마운드싸움에서 앞선 LG가 3승 1패로 손쉽게 시리즈를 제압했다.

투수전이 대세가 되면서 자연히 득점은 떨어졌다. 현재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나온 총득점은 41점으로 경기당 5.12점에 불과하다. 팀당으로 치면 한 경기에서 2~3점을 뽑아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LG는 경기당 2.75점, NC는 2.5점을 뽑는데 그치고 있다.

화끈하게 치고받는 타격전을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법하다.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도 니퍼트, 보우덴 등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투고타저의 흐름이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양상이 바뀔지도 주목된다. 양팀 모두 잠실 2연전에서는 외국인 투수들이 나설 수 없다. 마산 2연전에서 외국인 투수들 구위에 철저히 눌렸던 타자들이 분발할 가능성도 있다.

LG는 류제국, 우규민 등이 버티고 있지만 기복이 심했다. NC는 이재학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로 3선발 이하가 마땅치 않다. 1995년생인 장현식이 올 시즌 37경기 76.1이닝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한 장현식이 3차전 선발로 나서지만 가을 야구 첫 선발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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