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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조 파업으로 군 장갑차 부품공급 차질"


입력 2016.10.24 10:09 수정 2016.10.24 10:10        박영국 기자

회사측 "공장점거 풀고 경영정상화 동참" 호소

갑을오토텍 노조원들(우측 머리띠)이 14일 오후 출근을 시도하려는 관리직 사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갑을오토텍 갑을오토텍 노조원들(우측 머리띠)이 14일 오후 출근을 시도하려는 관리직 사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갑을오토텍

자동차 공조 부품을 생산하는 갑을오토텍의 노조 공장점거 사태가 군 핵심 전력화사업 일정 차질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4일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노조의 공장 점거로 생산라인 중단 및 반제품 반출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H방산업체의 장갑차 사업 관련 주요 장비 납기가 지체되고 있다.

지난 7월 8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장기간 파업과 공장 불법점거, 관리직 출근 저지로 인해 국내 H방산업체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갑을오토텍은 연체금 6억원과 손해배상을 물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국방사업 진행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피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노조에 H방산업체의 협조 공문을 제시하면서 반제품 반출을 요청했으나, 노조가 불가 공문만 회신한 채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H방산업체는 반제품이라도 공급받아 생산 및 검사 등 잔여 작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노조의 반출 거부 후 이미 많은 시간이 지체돼 이제는 반제품상태의 인수도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갑을오토텍 노조는 지난해 평균 연봉 8400만원에서 2015년도분 기본급 월 15만9900원과 2016년도분 기본급 월 15만2050원의 추가 임금인상, 직원 채용시 노조의 거부권 보장, 10년간 고용보장(정리해고시 평균임금 36개월분 지급), 연소득 3% 초과 지출한 의료비 전액 무제한 지급,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및 징계 면책 등을 요구하며 공장점거 및 파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측은 2014~2015년 2년 간 약 1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회사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도 100일 넘게 지속된 불법 공장 점거를 풀고 관리직 직원 출근을 저지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에 반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이 응당 법에 따라 모든 책임을 져야만 한다.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노조는 즉시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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