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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시리즈? PO는 ‘베테랑 시리즈’


입력 2016.10.24 13:29 수정 2016.10.24 13: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LG와 NC의 베테랑 박용택, 정성훈, 이호준, 손시헌. ⓒ 연합뉴스/NC 다이노스 LG와 NC의 베테랑 박용택, 정성훈, 이호준, 손시헌. ⓒ 연합뉴스/NC 다이노스

양 팀 베테랑들의 활약도에 따라 엇갈린 1,2차전
LG는 박용택, 정성훈 등이 살아나야 반전 가능


‘유격수 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베테랑 시리즈’로 흘러가고 있다.

당초 양 팀의 경기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차지한 오지환과 경험을 갖춘 손시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베테랑들이 활약 여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LG는 플레이오프 들어 타선을 이끌어야 되는 박용택이 좀처럼 제 몫을 못하고 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뜨겁게 타올랐던 박용택의 방망이었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4할(15타수 6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좋았던 박용택은 플레이오프 들어 8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또 다른 베테랑 정성훈 역시 마찬가지다.

정성훈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양상문 감독의 기대를 받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병살타 포함 3타수 무안타에 그치더니 2차전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특히 정성훈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 중 2차전에만 선발 출전했고, 나머지 경기는 후배 양석환이 선발 1루수로 나섰다. 정규시즌서 0.322의 준수한 성적을 낸 정성훈이지만 포스트시즌서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팀에 전혀 보탬에 못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먼저 2승을 거둔 NC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먼저 허리 통증으로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호준은 1-2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서 대타로 나와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대역전승의 주춧돌을 놓았다. 또한 이호준은 2차전에서도 3타수 1안타로 제 역할을 타했다.

유격수 손시헌 역시 플레이오프 2경기서 5타수 3안타(0.600)의 고감도 타격감으로 NC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시헌은 이번 시리즈 내내 안정적인 수비로 내야를 빈틈없이 사수하고 있다.

3차전 역시 베테랑들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젊은 선수가 곳곳에 포진해 있는 양 팀이지만 정신적 압박이 심한 포스트시즌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역시 큰 경기서 베테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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