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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반대


입력 2016.10.24 10:30 수정 2016.10.24 10:30        이홍석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오는 27일 열리는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삼성전자 주요주주인 국민연금 등이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사실상 첫 반대 의견이어서 주목된다.

서스틴베스트는 24일 "이 부회장은 삼성에스디에스(SDS)와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에 대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수혜자이기 때문에 사내이사로서 결격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일감 몰아주기가 더 나은 거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훼손한다는 점으 강조했다. 해당 행위에 책임이 있거나 그로 인해 혜택을 입었다고 판단되는 지배주주 일가는 주주가치 훼손 이력 및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삼성SDS는 계열사 거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기준 85% 이상에 달한다"며 "특히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과거 10년간 평균 약 35% 수준으로 삼성전자 주주가치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될 경우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일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선임 반대 이유로 거론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작년 6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불공정 합병 여부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며 "일반 주주의 이익에 반할 가능성이 있는 지배구조 개편 문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의안 분석 보고서를 지난 21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발송,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06년 9월 설립된 국내 1세대 지속가능투자 관련 컨설팅업체다.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수행하며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기관투자자들의 주주권 행사를 돕는 의안 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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