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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종영, 김현주-주상욱 판타스틱 엔딩


입력 2016.10.23 09:53 수정 2016.10.23 09:54        부수정 기자
신파 없는 시한부 드라마의 새 장을 연 '판타스틱'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JTBC 신파 없는 시한부 드라마의 새 장을 연 '판타스틱'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JTBC

신파 없는 시한부 드라마의 새 장을 연 '판타스틱'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연출 조남국, 극본 이성은, 제작 에이스토리)은 22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죽음의 기로에 섰던 이소혜(김현주 )는 힘든 투병 생활을 이겨냈고, 위기에도 굴하지 않는 직진 사랑꾼 류해성(주상욱)은 든든하게 곁을 지켰다. 노예와도 같은 삶을 살았던 백설(박시연)은 사이다 역습에 성공, 김상욱(지수)과의 사랑을 키워가며 새 삶을 살았다. 여전히 시한부이지만 후회 없이 사랑하며 씩씩하게 오늘을 살아내는 이소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찾은 우유니 사막은 행복이 충만한 해피엔딩이었다.

더할 나위 없는 판타스틱 엔딩

'판타스틱'은 시한부라는 소재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한부에 걸린 워커홀릭 드라마 작가 이소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신파나 눈물은 없었다. 시한부 환자로 등장한 이소혜와 홍준기(김태훈)는 그저 담담히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며 오늘을 충실히 살아갔다.

곳곳에서 눈물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소혜 류해성의 티격태격 로맨스, 류해성의 근본 없는 발연기 등 유쾌하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드라마 전반을 관통하며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분위기는 종영까지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하드캐리 그 이상의 열연

호평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다. 코미디와 정극을 오가는 극과 극의 분위기에서도 중심을 잡은 뚝심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안방극장의 독보적인 흥행퀸 김현주는 사이다 작가이자 유방암으로 혼란을 겪는 이소혜를 통해 극과 극의 분위기를 오가는 세심한 연기로 다시 한 번 '갓현주'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주상욱은 근본 없는 발연기로 극 초반 웃음을 책임지는가 하면 멜로눈빛을 장착한 사랑꾼으로 분해 로코장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해 내공을 과시한 박시연, 섬세한 연기로 극의 메시지를 정면으로 전했던 김태훈, 훈훈한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준 지수를 비롯해 김재화, 임지규, 김정난, 조재윤, 윤소정, 김영민, 채국희 등 곳곳에서 활약한 신스틸러들의 쫀쫀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소모적 자극 대신 깊은 여운 남긴 힐링 메시지

'판타스틱'이 방영 내내 잔잔하지만 강렬한 펀치를 날릴 수 있었던 이유는 확고한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남국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어떻게 사는 게 가장 행복한 삶인지 고민한다. 주어진 현실에서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때때로 고민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지만 그 자리에서 주저앉는 대신 다시 일어서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시한부 환자 이소혜와 홍준기의 긍정적인 삶은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였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한 홍준기와 그의 죽음 이후 온몸으로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이소혜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끝까지 박수를 보냈다.

'판타스틱' 후속으로는 이선균 송지효 주연의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2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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