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아이폰7 출시 첫날, 불법 보조금 기승


입력 2016.10.22 17:40 수정 2016.10.22 17:40        이어진 기자

아이폰7‧갤럭시S7에 수십만원 보조금, 번호이동시장 '과열'

아이폰7 국내 출시 첫날인 21일 서울 강남 SK텔레콤 직영점에서 아이폰7 개통을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아이폰7 국내 출시 첫날인 21일 서울 강남 SK텔레콤 직영점에서 아이폰7 개통을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아이폰7 출시 첫날인 21일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아이폰7 뿐 아니라 구형 제품들에 대한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며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출시 첫날인 21일 이동통신3사 번호이동건수는 3만6962건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아이폰7 출시 전 예약가입을 신청한 고객들이 몰리며 시장이 소폭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됐지만 과열 기준 보다 1만건 이상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1일 이동통신3사별 가입자 증감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1777명의 가입자를 뺐겼다. KT는 91명, LG유플러스는 1686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날 번호이동건수가 급격히 증가한데는 일부 통신사의 불법 보조금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21일 한 이동통신사는 아이폰7에 30만원 이상의 페이백을 제공하며 불법 영업을 실시했고 갤럭시S7 등 기존 모델에도 최대 53만원에 달하는 리베이트 정책을 내놨다. 실제 21일 뽐뿌 등 휴대폰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는 유통업체들이 페이백을 강조하는 영업행위들을 찾을 수 있었다.

경쟁사들도 이에 맞서 21일 한정으로 아이폰7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베이트 정책을 유통망에 공지하는 맞불 작전을 펼쳤다. 시간대를 특정해 아이폰7 번호이동에만 최저 10만원에서 최대 40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 출시에 시장 관심이 몰린 것을 틈타 과도한 불법 리베이트를 통해 시장 과열을 유도하고 고객에 대한 차별로 소비자 피해를 양산하는 일부 유통사들의 행위에 대해 규제기관의 세심한 주의가 촉구된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어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