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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도 온라인으로 본다


입력 2016.10.22 14:39 수정 2016.10.22 14:43        김영진 기자

서울패션위크 전세계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럭키슈에뜨 온라인서 2017SS 공개

동아TV가 서울패션위크를 생중계하고 있다. ⓒ동아TV 동아TV가 서울패션위크를 생중계하고 있다. ⓒ동아TV
패션업계 종사자 및 프레스 등 소수에 한정돼 진행됐던 패션쇼가 온라인의 확장과 함께 대중화 추세로 흐르고 있다. 인터넷 발달 및 스마트폰 등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됐던 패션쇼 역시 온라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발달이 국내 패션업계에 어떤 변화 및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계열 동아TV는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2017SS 서울패션위크'의 주관방송사로 선정돼 이 기간 동안 진행된 패션쇼 전편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동아TV는 서울패션위크를 네이버 'V앱', 페이스북, 유튜브를 비롯해 동아TV, LF몰, 하프클럽,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생중계했다.

파리, 뉴욕, 밀라노 등 전 세계 패션위크 중 패션쇼를 생중계한 경우는 이번 서울패션위크가 처음이다.

동아TV측은 네이버를 통해 서울패션위크 생중계를 시청한 접속자 수만 매일 3만에서 4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등 다른 채널을 통해 시청한 접속자수까지 포함하면 시청자 수는 더욱 늘어난다.

생중계 뿐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사진 및 동영상까지 포함하면 패션쇼 런웨이를 본 사람의 수는 훨씬 늘어난다.

한 패션쇼당 평균 700명에서 1000명 정도 입장해 쇼를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패션쇼에 관심은 크지만 볼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를 시청한 것이다.

서울패션위크 관계자는 "패션이나 서울패션위크에 관심은 크지만 시간이나 공간적 제약으로 현장을 직접 찾을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관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 온라인을 도입한 선도적인 브랜드는 영국 브랜드 '버버리'이다. 버버리는 'See Now, Buy Now'를 도입해 패션쇼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바로 구매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자들은 전 세계 어디서든 컬렉션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현장직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럭키슈에뜨가 이번 시즌부터 이 같은 시도를 했다. 럭키슈에뜨는 그동안 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였던 컬렉션 대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17 봄·여름 '디지털 컬렉션'을 지난 20일 선보였다.

버버리처럼 런웨이를 하거나 온라인으로 바로 구매는 못하지만 동영상을 보여주고 룩북을 공개하며 소비자들이 2017년 봄·여름 라인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럭키슈에뜨는 오프라인 패션쇼를 온라인으로 돌리면서 상당한 비용도 절감 할 수 있었다.

SK네트웍스의 스티브제이앤요니피도 지난 시즌부터 패션쇼에 선보였던 제품을 바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버버리처럼 온라인으로 패션쇼를 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구축하지 못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친숙해지면서 쇼핑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진 것처럼 패션위크나 패션쇼 역시 이런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같은 흐름이 대세로 자리잡을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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